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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이어 구본준도 '눈독'…판 커진 한샘 인수전 향방에 쏠린 눈
입력: 2021.09.08 00:00 / 수정: 2021.09.08 00:00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참여한다. /더팩트 DB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참여한다. /더팩트 DB

롯데 이어 LX하우시스도 한샘 인수전 가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 인수 후보군에 굵직한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롯데가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가세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사모투자펀드(PEF)에 3000억 원을 출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LX하우시스 측은 "고부가 건자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샘의 매각 금액은 1조5000억 원(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출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세부 조건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LX하우시스가 한샘 공동 인수자로 확정된다면 가구·건자재·토털 인테리어까지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가 한샘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한샘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유통 채널과 시공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사업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참여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지난 5월 새 출발을 알린 구본준 회장이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X그룹의 계열사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구본준 회장의 특명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지속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구본준 회장은 출범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 "수익성 위주의 성장 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필요한 역량 확보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직접 한샘 인수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직접 한샘 인수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한샘 인수전과 관련해 구본준 회장보다 먼저 거론된 인물은 신동빈 회장이다. 마찬가지로 IMM과 공동 출자를 논의하고 있는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직접 현안을 검토하며 인수전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근까지 일본에 머물렀던 신동빈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한샘 인수 등 롯데의 투자 시계가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는 3대 백화점 중 유일하게 가구 사업을 벌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가구·리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약 41조 원 규모로 올해는 6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만약 롯데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롯데는 한샘 인수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IMM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굵직한 대기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업계의 시선은 벌써 인수전의 결말로 향하는 모습이다. 회사 규모를 고려했을 때 어떠한 방향으로든 업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와 롯데 외에도 신세계·현대리바트 등도 IMM과 함께 한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MM은 대기업들의 투자 조건과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 파트너를 낙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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