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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KT, 블록체인으로 성장동력 찾는다
입력: 2021.09.05 00:00 / 수정: 2021.09.05 10:54
KT가 블록체인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심재희 KT AI·DX융합사업부문 블록체인DX기술팀장. /KT 제공
KT가 블록체인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심재희 KT AI·DX융합사업부문 블록체인DX기술팀장. /KT 제공

심재희 KT 블록체인DX기술팀장 인터뷰…"규모의 경제 창출 목표"

[더팩트|한예주 기자]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게 될 핵심기술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표방한 KT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심재희 KT AI·DX 융합사업부문 블록체인DX기술팀장)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KT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화상태의 이동통신 사업이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블록체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신성장 동력 육성 프로젝트를 주도할 지휘자로 낙점된 심재희 KT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 블록체인DX기술팀장을 만나 KT가 핵심 공략 분야로 선정한 △BaaS(서비스형블록체인) 기반 분산ID(신분증) △환경·탄소중립 △금융DX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만든다…DID서비스 플랫폼 출시

지난 10년간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개인간 가상자산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로 검증됐으며, 이제는 가상자산 분야를 넘어서 신원인증 분야까지 블록체인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신뢰인프라로써 분산ID(DID) 기술이 차세대 디지털 인증서비스로 가장 주목받는 중이다.

심 팀장은 일찍이 분산ID 기술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다. 2019년 블록체인 기반 결제인증 시스템 구축사업과 2020년 디지털바우처 시스템 구축사업에 분산ID 기술을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기술력을 확보했다.

내재화된 분산ID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사원증과 모바일시민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올해엔 DID서비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심 팀장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생태계 확대를 위해서는 증명서 발급·검증주체로써 기업·기관들의 참여가 필요하나 분산방식의 특성상 참여 주체가 자체적으로 IT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부담이 존재한다"며 "KT DID 서비스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증명서를 발급하고 검증할 수 있는 구조와 다양한 관리도구를 제공해 고객의 부담과 진입장벽을 현저하게 낮춘 점이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년간의 축적된 BaaS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누구나 블록·트랜잭션 탐색기를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 DID 기술기업 연합체인 소버린재단에서는 2025년 DID시장을 약 1700억 달러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KT는 지자체DX플랫폼을 통해 DID시민증을 확산할 예정이며 신원인증, IoT 분야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DID 저변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심 팀장은 "DID 기반 신원인증은 단순 인증시장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다양한 증명서비스, 개인정보보호,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확장 가능하다"며 "금융 패러다임이 탈중앙금융(De-Fi)으로 개편될 경우, 탈중앙서비스의 신원인증(KYC) 등으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더 많은 블록체인 사업자들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신의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KT 제공
KT는 더 많은 블록체인 사업자들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신의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KT 제공

◆"디지털자산 키우자"…새로운 금융서비스로 확장

디지털자산으로 대변되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실물자산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부동산, 음원, 예술품, 명품시계 등 개인투자 접근성이 낮았던 고가의 자산 소유권을 대상으로 개개인의 직접 소유권을 원하는 만큼 투자하고 배당도 받을 수 있는 소액투자서비스(이하 '앱테크')가 MZ세대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전통 금융권과 IT 기업을 주축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관련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제공 중인 서비스에 앱테크 상품을 탑재하는 등 디지털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심 팀장은 "하지만 디지털자산에 대해 아직 정확한 법적 규제 가이드라인이나 범위가 정의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에게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안전한 투자를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KT는 지자체DX 서비스, BaaS 플랫폼 등 블록체인 분야의 대국민 대상 서비스 제공 노하우와 KT 그룹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품질 자산을 활용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

심 팀장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블록체인 사업자들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신의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도 "KT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키우고, 킬러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산업 전반적인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블록체인+외부감축사업…'탄소 중립 시대' 지원

블록체인 기술과 외부감축사업을 결합해 탄소 중립 시대 지원에도 앞장서는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하며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업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사전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거나 다양한 탄소배출 외부사업을 통해 탄소 흡수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다.

이에 KT는 지난해 춘천시와 LED 가로·보안등 및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에 대해 플랫폼 기반으로 에너지 저감 및 재생에너지 발전 데이터를 수집해 외부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에너지전환 가속화를 위한 협동조합기반 시민펀드 플랫폼을 제공해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심 팀장은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 데이터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적용한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통해 많은 외부사업을 쉽고 빠르게 진행하고, 간소화된 절차와 투명한 관리를 통해 진입장벽을 혁신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KT는 춘천시와 적용한 자가소비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에너지 효율 향상분야의 외부사업을 넘어 고효율 자동차와 농업에 대한 외부사업도 준비를 하고 있다.

심 팀장은 "EU와 미국 등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움직임에 발맞춰​ RE-100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외부사업 플랫폼과 협동조합기반 시민참여 펀드 플랫폼, RE100 참여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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