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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홍원식 "부도덕한 사모펀드" 비난…업계는 '부글부글'
입력: 2021.09.04 00:00 / 수정: 2021.09.04 00:27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 간 법정공방이 본격화 했다. /임세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 간 법정공방이 본격화 했다. /임세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IMM PE-롯데그룹, 가구업계 1위 한샘 품을까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번주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한 것이 단연 화두였다. 법정 공방에 돌입한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 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소송전은 장기화할 확률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 한앤컴퍼니 '화우' vs 남양유업 'LKB앤파트너스', 줄다리기 지속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은 지난 1일 "계약상으로도 8월 31일까지는 협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음에도 매수인은 이보다 일주일도 더 앞선 8월 23일 주식 양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압박했다"며 "계약서에 정한 8월 31일이 도과됐기에 부득이 계약을 해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원식 회장 측은 "선친 때부터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이렇게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면서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앤컴퍼니는 즉각 "경영권 주식 매매계약의 해제 여부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홍원식 회장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전혀 타당하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만약 홍 회장의 주장대로 8월 31일이 거래종결일이었다면 무슨 이유로 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미루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강행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한앤컴퍼니 측은 "법원에서도 한앤컴퍼니의 입장을 받아들여 홍 회장의 지분이 임의로 처분되지 못하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며 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전자등록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당장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 외에는 주식을 거래할 수 없는 셈이다.

현재 홍원식 회장은 소송 전문 로펌 LKB앤파트너스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상태이며, 한앤컴퍼니도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송전의 쟁점은 계약 결렬 원인으로 지목된 '선결조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비춰보면 한앤컴퍼니 측이 유리한 위치로 풀이된다. 홍원식 회장이 주장하는 백미당 사업부 분할 등 선결조건은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별도 이면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 계약해제의 근거로 삼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홍원식 회장 측의 "부도덕한 사모펀드"라는 원색적인 비난에 사모펀드 업계는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무엇이 부도덕한 것인지 자세한 설명도, 제대로 된 설득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도 홍원식 회장이 계약 체결 이후 홍 회장이 변심했을 것이란 관측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매각 소식 이후 남양유업의 매각가가 '헐값'이라는 이야기가 돈 데다 주가 또한 급등한 탓이다. 불가리스 사태 전후로 30만 원 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매각 소식이 호재로 평가되며 지난 7월 1일 81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롯데그룹은 가구 전문업체 한샘 인수를 타진한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롯데그룹은 가구 전문업체 한샘 인수를 타진한다. /더팩트 DB

◆ IMM PE-롯데그룹, 한샘 공동 인수 추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와 롯데그룹은 가구업계 1위 한샘 공동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IMM PE는 한샘 단독 인수를 추진해왔다. IMM PE와 한샘은 지난 달 14일 IMM PE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 원 규모였다.

IMM PE는 인수금액 조달을 위해 롯데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샘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투자 규모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 'KKR 출신' 이창환 이끄는 '얼라인파트너스' 공식 출범

지난 1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대표 이창환)은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헤지펀드·사모펀드 운용사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서울사무소의 창립 멤버 중 한명인 이창환 대표를 포함 3명의 전문 투자 인력들이 회사를 이끌게 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호 플래그십 펀드 및 후속 펀드들을 통해 상장기업들에 대한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의 경력을 활용한 바이아웃 PE 스타일의 리서치를 거쳐 소수의 종목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또 상황에 맞게 경영진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영·재무활동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창환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존재하는 커다란 구조적인 투자 기회에 주목한다"면서 "얼라인파트너스만의 창의적인 접근법 및 PE·IB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자본시장 혁신을 선도하는 대체자산운용사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이스트브릿지, 이도 투자 마무리…최대주주 올랐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대표 최동석)가 국내 폐기물 처리 업체 이도(YIDO)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스트브릿지는 지난달 31일 이도 지분 60%를 인수하는 거래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거래 대상은 이도의 기존 주주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대표 정도현),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장동우‧지성배)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약 40%와 신주를 더해 총 60%다. 거래금액은 약 2600억 원 규모다. 이도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당사의 기업가치를 3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정훈 이도 대표는 2대 주주로서 최고경영자(CEO)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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