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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집으로' 부영 이중근…"가석방 반대" 비난 왜?
입력: 2021.08.15 00:03 / 수정: 2021.08.15 03:42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나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장병문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나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장병문 기자

☞<상>편에 이어

롯데렌탈 청약 경쟁률 65.81대 1…호텔롯데 상장 지연 가능성도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 "당신이 거기서 왜 나와" 이중근 가석방 비난 여론 확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가석방으로 풀려난 재벌 총수가 한 명 더 있죠. 바로 재계 순위 17위 부영그룹의 총수 이중근 회장입니다.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하는 서울구치소에 쏠린 가운데 같은 날, 같은 시간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이중근 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왔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미디어의 관심을 덜 받았지만,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네, 이중근 회장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서울남부구치소 앞에는 부영그룹 관계자와 일부 수감자 가족들뿐이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하는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인파가 몰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죠.

-이중근 회장은 구치소 정문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30m가량 걸은 뒤 대기 중인 제네시스 G90을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마스크에 가려져 그의 표정과 감정을 엿볼 수는 없었지만 초췌한 모습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지팡이에 의지한 채 느릿느릿 걷는 모습에 1941년생으로 80세 고령이라는 게 확연하게 다가왔습니다.

-취재진은 <더팩트>와 방송국 한 곳뿐이었죠.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한 서울구치소에 취재진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유튜버, 시민들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이중근 회장은 수월하게(?) 집으로 갔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당시 대법원에서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확정판결을 내리면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교도소로 이감되는데요. 기결수 중 예외적으로 고령이나 건강 등의 문제로 구치소에 남기도 한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1월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됐지만 고령과 건강 등의 사유로 서울구치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이 이날 풀려난 서울남부구치소는 구치소와 교도소가 한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는 없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어떤 반응들이었나요.

-네, 이중근 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그야말로 부정적인 시선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날 <더팩트>에서는 이중근 회장의 출소 모습이 담긴 사진 기사와 현장 기사 두 꼭지를 출고했는데, 1시간 뒤 네이버로 송출된 기사에는 수백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을 보면 "서민들 피고름 짜낸 기업인인데 가석방이 웬 말이냐" 등 이중근 회장의 가석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회장을 풀어준 정부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요. 또 "부영 아파트 살아보면 이중근 회장 가석방이 어이없는지 알게 된다"며 부영의 부실공사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중근 회장의 가석방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댓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은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는데, 이중근 회장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역시 이중근 회장의 가석방 사유를 밝히지 않았고요. 이중근 회장의 조용한 출소와 정부의 가석방 사유 미공개 등이 비난 여론을 확산시키는 모습입니다.

롯데렌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65.81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8조4000억 원이 모였다. 사진은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지난 2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설명에 나서는 모습.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65.81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8조4000억 원이 모였다. 사진은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지난 2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설명에 나서는 모습. /롯데렌탈 제공

◆ 진격의 아주스틸…호텔롯데 상장 물꼬 트려던 롯데렌탈 '머쓱'

-공모주 청약 열풍이 거셌습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롯데렌탈과 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 등 3사가 동시에 청약을 진행하면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제 지인 여럿도 아주스틸 청약을 넣었습니다. 소수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지만요. '3파전' 벌어졌다는 식으로 기사가 많았는데, 세 곳의 청약 성적 차이는 상당했던 걸로 압니다.

-그렇습니다. 아주스틸은 제대로 흥행에 성공했죠. 철강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심을 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아주스틸의 청약 경쟁률은 1419.7대 1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22조3098억 원이고요. 브레인즈컴퍼니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브레인즈컴퍼티의 청약 경쟁률은 1190.39대 1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2조2319억 원입니다.

-아주스틸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777대 1을 기록하더니, 예상대로 좋은 성과를 이뤘네요. 두 곳 다 경쟁률이 높은 걸 보니 롯데렌탈의 성적이 많이 저조했나 보군요.

-네. 롯데렌탈은 총 8개 증권사에서 청약이 가능했는데, 통합 경쟁률이 65.81대 1에 그쳤습니다. 최근 공모주 인기를 고려하면 두 자릿수 경쟁률은 꽤나 저조한 수치입니다. 롯데렌탈은 일반 투자자에게 2552억 원을 조달하는데 약 8조4000억 원이 몰린 반면, 아주스틸은 314억 원 공모에 22조 원 넘게 몰렸으니 차이가 엄청난 거죠.

-롯데렌탈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견인차로 일컬어지지 않았던가요. 롯데그룹에서 상장는 것은 2017년 11월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 만이라면서요. 롯데 측에서는 저조한 청약 실적에 제법 실망했겠는데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재계에서는 롯데가 롯데렌탈의 여세를 몰아 호텔롯데를 상장할 것으로 점쳐왔으니까요.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 47.0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낮춘 후, 일부 계열사들을 롯데지주와 합쳐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해석이 업계 중론이나 다름없죠.

-롯데렌탈을 떠나 호텔롯데의 자체 실적도 중요하지 않나요.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액이 반 토막 나고,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고 들었는데요.

-네. 하지만 자산가치가 늘어나면 호텔롯데는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롯데렌탈의 향후 주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상장 전이니 속단할 수는 없고, 오는 19일 롯데렌탈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지켜보시죠.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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