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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중단…생보사 빅3만 남나 
입력: 2021.06.24 11:29 / 수정: 2021.06.24 11:29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 제공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 제공

다음 달 1일 4세대 실손보험 도입 앞두고 줄줄이 중단

[더팩트│황원영 기자] 생명보험사가 줄줄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동양생명도 실손보험 정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 중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6개사로 줄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이 실손보험에서 손을 뗀 이유는 높은 손해율이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실손 합산비율(발생손해액과 실제 사업비의 총합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손해율)은 112%를 기록했다. 가입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 등으로 112원을 썼단 의미다.

동양생명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면서 생보사 17곳 중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3사와 NH농협·흥국생명 등 6곳으로 줄었다.

생보사는 최근 5년 사이 줄줄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2011년 라이나생명을 시작으로 오렌지라이프,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이 실손보험 판매에서 손을 뗐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부터 실손보험 취급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ABL생명이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13개 손보사 중에서는 AXA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3곳이 실손보험을 팔지 않는다.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 역시 가입 가능 연령을 낮추고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강화하며 가입 문턱을 높였다.

실손보험 손해율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도수치료, 자기공명영상(MRI) 등 비급여진료가 꼽힌다. 의료기관이 무분별하게 비급여 진료를 늘리고 보험가입자가 의료 쇼핑에 나서면서 실손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4세대 실손보험을 다음 달 1일부터 도입키로 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주계약)와 비급여(특약)를 분리하고, 비급여에 대해서는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5단계로 차등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생보사가 줄줄이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4세대 실손보험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됐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도의적 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형 보험사처럼 판매를 중단하고 싶지만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는 만큼 수익성만 따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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