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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통신장비' 시장 판 뒤집나…초격차 칼 뽑았다
입력: 2021.06.23 10:00 / 수정: 2021.06.23 10:00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이례적으로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이례적으로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장비 호환 부분에서 약점 가진 삼성전자, '차별화된 솔루션' 강조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1위 화웨이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위해 제대로 칼을 뽑았다.

경쟁사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5G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 삼성전자, 이례적 '네트워크' 마케팅…온라인 행사까지 '눈길'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언팩 행사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실물 제품이 있는 모바일사업부에서 주로 진행해왔다. 반면 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별도 신제품 없이 기술적인 내용을 다뤄야 하는 만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기술을 홍보하는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제는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로, 기조연설을 담당한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과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의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세대 5G 모뎀칩 △3세대 밀리미터웨이브 무선통신 칩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 등 3종의 기지국용 핵심칩을 공개하고,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공개적으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안테나 크기를 약 50%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3세대 밀리미터 웨이브 무선통신 칩', 업계 최초로 2개의 초고주파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팩트 DB

◆ '7%' 삼성전자, '31%' 화웨이 대적한다

5G 네트워크 행사는 기존 통신장비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려 고전해온 삼성전자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5G 통신'을 기점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과거와 다른 경쟁 구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2020년 4분기 기준)는 화웨이(31.4%)다. 뒤를 이어 △에릭슨 28.9% △노키아 18.5% △ZTE 10.9% 등이다.

화웨이는 4G(LTE)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7년 기준 2G·3G·4G 등을 합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2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7.1%에 그친다. 4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3%, 2017년 기준)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지만, 주요 제조사 가운데 한 자릿수의 점유율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는 시장 특성상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 통신 보안 문제 등이 다음 세대 통신 장비 제조사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화웨이, 에릭슨 등을 사용해온 통신회사에서 삼성전자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화웨이의 저가 전략도 한몫했다. 화웨이는 그간 노키아, 에릭슨 대비 20%~30% 저렴하게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통신회사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5G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6G, 7G 등 차세대 시장에서도 고전할 확률이 커진다. 이에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통신장비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전경훈 사장은 "삼성전자는 4G 보급 전인 2009년에 선제적으로 5G 연구를 시작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전 세계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5G 시장에서 이미 4G 사업 계약 건수보다 더 많은 사업 계약을 수주했다. 400만 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 이상의 자체 칩 설계 경험과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도 업체와의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물과 사람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로의 진입 가속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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