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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참사'부터 '사기 분양'까지…정몽규 HDC 회장 리더십 '흔들'?
입력: 2021.06.22 00:00 / 수정: 2021.06.22 20:35
업계 일각에서는 광주 건물 붕괴 참사부터 아파트 사기 분양 갈등까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팩트 DB
업계 일각에서는 광주 건물 붕괴 참사부터 아파트 사기 분양 갈등까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팩트 DB

거짓말 논란까지…현대산업개발 측 "조심스럽다"

[더팩트|최승현 인턴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광주 건물 붕괴 참사부터 아파트 입주민과의 사기 분양 갈등까지 연이은 악재로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수원 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은 전날(21일) 서울 용산역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사기 분양'을 호소하며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몽규 회장의 사기 행각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아이파크 분양 당시 허위·과장 광고로 입주민들을 기만하고 손해를 입혔다. 현대산업개발의 총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은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이 정몽규 회장을 지목하며 규탄 시위에 나선 건 현대산업개발이 당초 약속했던 원안 개발 계획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9년 수원 아이파크시티 분양 당시 상업·편의시설, 쇼핑몰, 병원 등을 미개발 부지에 지을 계획이라고 홍보했으나 도중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원안 개발을 중단했다.

입주민들은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09년 현대산업개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아이파크시티에 대해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을 짓는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사업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현재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분양 당시 약속한 도시가 아닌, 아파트만 들어선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고 미개발 부지는 쓰레기 더미와 불법 주차된 차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주민들은 시위 이후 수원지방법원으로 이동해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입주민들은 "재판부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입주민들을 기만하고 손해를 입힌 모든 혐의를 인용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이 21일 서울 용산역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사기 분양을 호소하며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승현 인턴기자
'수원 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이 21일 서울 용산역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사기 분양'을 호소하며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승현 인턴기자

'아이파크시티'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아이파크시티'를 건설하면서 행정 당국에 허가도 받지 않은 채 하천물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올해 4월 15일까지만 하천수 사용이 허가됐으나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3일까지도 무단으로 하천수를 사용했다. 현행 하천법에 따르면 이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이어지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문제는 잡음 수준을 넘어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등 다양한 사고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정몽규 회장의 입장 등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더팩트DB
현대산업개발 측은 "정몽규 회장의 입장 등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더팩트DB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종 소송 등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향후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불거진다.

더군다나 '거짓말' 논란까지 겹치자 치명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정몽규 회장과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사고와 관련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의 철거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불법 재하도급 계약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정몽규 회장과 권순호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현대산업개발이 불법 다단계 하청 구조로 잇속을 챙겨왔으면서도 이번 참사 현장의 불법 하도급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몽규 회장과 권순호 대표의 거짓말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광주 건물 붕괴 참사와 사기 분양 논란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의 입장 등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garden@tf.co.kr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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