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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설 불거진 요기요 본입찰…'운명의 날' 선택은?
입력: 2021.06.16 11:30 / 수정: 2021.06.16 11:30
요기요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될 것인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요기요 홈페이지 갈무리
요기요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될 것인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요기요 홈페이지 갈무리

본입찰 하루 앞두고 '연기설' 불거져…업계 "지켜봐야"

[더팩트|이민주 기자]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온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기설이 불거졌다.

'매각 대어'로 불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과 일정이 겹치면서 요기요가 본입찰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8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요기요가 본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내일(17일) 요기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진행된 요기요 매각 예비입찰에는 신세계(SSG닷컴)와 야놀자,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7~8개 투자자가 참여한 알려졌다.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던 롯데와 GS 등은 최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우아한형제와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의결서에 따라 '요기요 매각'을 공식화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할 경우 시장 내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매각 기한은 오는 8월 초까지다. 매각이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1년 내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본입찰을 이틀 앞둔 전날(15일) 투자업계 안팎에서 요기요가 본입찰을 연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매각주관사를 통해 인수 후보들에게 요기요 매각 본입찰을 약 1주일 정도 연기하겠다고 공지했다.

본입찰 연기설과 관련해 딜리버리히어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측은 "일정 연기와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배달앱 2위 업체다 지난 4월 기준 요기요 점유율은 23.8% 수준이다. /요기요 제공
요기요는 배달앱 2위 업체다 지난 4월 기준 요기요 점유율은 23.8% 수준이다. /요기요 제공

업계에서는 요기요 본입찰 연기설이 불거진 배경으로 이베이코리아 매각 일정을 꼽는다.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앞선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이마트)가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 창출'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2500억 원대 지분 교환에 나선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롯데쇼핑은 단독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진행 상황에 따라 요기요 몸값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요기요 측이 제시한 매각 희망가는 2조 원 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 평가하는 요기요 가치는 1조 원대 수준이다.

본입찰에서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업체가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를 위해 통 큰 베팅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요기요는 배달앱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다. 어떤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단번에 배달앱 시장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본입찰을 앞두고 불거진 '라이더 반발' 이슈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등록 음식점에 대한 갑질 1심 재판 결과가 요기요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지난 1월 요기요 운영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이 결과는 오는 10월에 일명 '요기요 갑질'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요기요 라이더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본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차별적 등급제를 운영해 라이더들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수 후보들에게 본입찰 연기를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당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요기요 입장에서는 연기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가 큰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쪽의 상황(본입찰)이 결정돼야 요기요 본입찰도 진행이 가능하다. 매각 기한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유예도 가능한 만큼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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