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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토스·P2P까지 디지털금융 영토확장…판도 바뀌나
입력: 2021.06.14 00:00 / 수정: 2021.06.14 00:00
토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카카오손해보험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3개사도 온라인투자금융업에 공식 등록했다. /더팩트 DB
토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카카오손해보험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3개사도 온라인투자금융업에 공식 등록했다. /더팩트 DB

디지털금융 영토확장 전방위로…기존 금융사 위기감 증폭

[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디지털금융이 은행과 보험 대출시장 등으로 잇달아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제도권 금융사가 장악했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손해보험(카카오손보)은 10일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카카오손보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40%를 각각 보유한 회사로 자본금은 1000억 원이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비금융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 예비인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카카오는 올해 말 카카오손보 본허가를 목표로 준비에 나섰다. 동호회 보험, 휴대전화 파손 보험, 대리기사·바이크 보험, 카카오커머스 반송 보험 등 기존 보험사가 주목하지 않던 사각지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등도 개발한다.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도 카카오톡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루 앞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으면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토스뱅크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2500억 원이며,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토스는 앞으로 5년 내 총 1조원의 자본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서비스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1300만명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3개사는 온라인투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이들 3개사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등록 신청한 후 5개월간 심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된 후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은 업체들 이들이 처음이다.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이들 사업자가 중저금리 대출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내 중저금리 대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은 그간 위축됐던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보급을 위해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하고 금리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지털금융의 영토확장이 전방위로 이뤄지면서 기존 금융사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이번 인가를 통해 은행·간편결제·증권·보험까지 갖춘 디지털 금융지주회사로 변모했다. 3600만 가입자를 거느린 카카오페이가 손보업에 진출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빅테크 행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더케이손보를 인수한 뒤 디지털손보사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 등으로 디지털 실험을 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차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카드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투자금융업 등록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카드론 소비자들이 대출을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3강 체제를 구축한 토스를 주목하고 있다. 토스는 원앱(One-app) 전략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기존 시중은행이 확보하지 못한 CSS(신용평가모델)를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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