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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8부능선 넘는다
입력: 2021.06.10 00:00 / 수정: 2021.06.10 00:00
SK텔레콤이 이르면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한다. /더팩트 DB
SK텔레콤이 이르면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한다. /더팩트 DB

이르면 오는 10일 이사회 개최…'지배구조 개편안' 승인 예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0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하반기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문턱만 넘을 경우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늦어도 오는 11월 매듭지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 SKT, 10일 이사회 개최…박정호, 신설회사 대표 맡을 전망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르면 오늘(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을 하는 것이 안건의 골자다. 투자 부문을 담당할 신설 지주회사와 사업 부문의 기존 회사 모두 상장하는 방식으로, 주주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해 주주들에게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 등으로 나뉘게 된다. 존속회사에서는 사업 관련 내용을 담당하고, 신설회사에서 투자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맡는다.

기존 SK텔레콤의 자회사는 SK텔레콤의 중장기 비전에 따라 나뉘게 된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 존속회사에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이 남게 되고,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비통신 사업은 신설회사로 들어간다.

분할비율은 6(존속회사)대 4(신설회사)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는다. 구체적인 분할 비율과 재상장 일정은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대표도 달라진다. 그간 SK텔레콤을 이끌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설하는 투자회사의 대표가 된다. 존속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대표로 올라설 전망이다. 사명 'SK텔레콤'은 존속회사에서 변경 없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SK텔레콤을 이끌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설하는 투자회사의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존속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대표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텔레콤 제공
그간 SK텔레콤을 이끌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설하는 투자회사의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존속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대표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텔레콤 제공

◆ 남은 단계는 '하반기 주총'…11월 재상장 추진

박정호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배구조 재편 의지를 드러내왔다.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간지주사 설립으로 지배구조가 변하면 자원 사용이 효율적으로 바뀐다"며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구성원과의 소통 자리에서도 박정호 사장은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다.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지배구조 개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안건이 처리될 경우 남은 단계는 하반기 주주총회(주총)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문제없이 안건이 승인되면 약 한 달의 거래정지 기간을 둔 뒤 11월쯤 재상장을 추진한다.

앞서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내 인적분할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10월경 주주총회를 거쳐 11월경 분할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분할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가치를 약 3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분할 비율로 볼 때 13조 원 수준으로 MNO(이동통신) 상장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라며 "분할 이후 7000억 원 수준의 배당금이 유지되는 것을 고려하면 분할 이후 SK텔레콤의 MNO 부문의 시가총액은 18~20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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