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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원안 사수!" 김포·검단 시민들 청와대 앞 삭발 시위
입력: 2021.06.04 20:57 / 수정: 2021.06.04 20:57
서형배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최승현 인턴기자
서형배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최승현 인턴기자

김포 골드라인 혼잡률 285%…"출퇴근 고통스럽다"

[더팩트ㅣ종로구=최승현 인턴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하남 직결을 촉구한다."

GTX-D 노선 축소에 대한 김포·검단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김포·검단 시민들은 김포~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연장을 촉구하기 위해 단체 삭발 투쟁에 나섰다.

경기 김포시와 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김검시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을 포함해 시민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삭발 투쟁에 나섬으로써 GTX-D 노선 원안 사수를 정부에 촉구했다.

서형배 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국토교통부가 GTX-D 노선을 발표했으나 그 결과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하는 '김부선'이었다. 김포·검단 시민들을 합치면 인구가 70만인데, 2량짜리 경전철(김포 골드라인)로 출퇴근해야 하는 저희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도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며 "경기 서북부 지역도 다른 지역 주민들과 어느 정도 형평성을 맞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GTX-D 노선에 대해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잇기로 했다. 이는 당초 원안이었던 김포~부천~강남~하남을 연결하는 노선보다 축소된 결정이다. 정부는 10조 원의 사업비, 노선 중복, 수도권 집중 등을 축소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이후 GTX-D 노선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김포·검단 시민들은 열악한 교통 여건을 이유로 김포~하남 직결 노선을 주장하며 GTX-D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서 위원장은 "13년 동안 김포시민들은 지하철 하나 없이 꽉 막힌 도로를 버스로만 버텨왔다. 2019년에 처음 2량짜리 경전철 김포 골드라인이 생겼고 조그마한 경전철로 50만 김포시민이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래호 인천검단신도시 총연합회 회장도 "김포 골드라인 혼잡률이 285%이고,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부담금 집행률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장시간 출퇴근의 고통에 시달리며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대한 배신감과 기약 없는 약속에 치를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서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김포·검단 시민이 참여했다. 사진은 서 위원장이 삭발하는 모습. /최승현 인턴기자
이날 삭발식에는 서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김포·검단 시민이 참여했다. 사진은 서 위원장이 삭발하는 모습. /최승현 인턴기자

이어진 삭발식은 약 30분이 소요됐다. 삭발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 명씩 발언을 마친 뒤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삭발을 감행했다.

이날 삭발식에 참여한 한 김포시민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부 탓에 청와대 앞에서 삭발까지 해야 하는지 인간으로서 회의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GTX-D 원안 노선을 즉시 반영해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기본권을 꼭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검단 시민들은 오는 5일 오후 8시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풍무동 새장터공원, 마산동 호수공원 등 3곳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단체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김주영, 박상혁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지난 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GTX-D 원안 노선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포·검단 시민들의 의견을 지지하고 GTX-D 원안 노선을 지켜내기 위해서다. 이들은 "66만 인구의 김포지역에서 서울로 직결되는 노선이 하나도 없는 것은 '교통공정'에 관한 문제"라며 GTX-D 노선의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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