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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업체로 등록 후 사명 변경"…케이카, 포항 진출 '꼼수' 논란
입력: 2021.05.26 00:00 / 수정: 2021.05.26 00:52
중고차 1위 업체인 케이카가 최근 포항에 진출하자 해당 지역 중고차 소상공인들에게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케이카 포항 직영점 전경이며 오른쪽 위는 정인국 케이카 대표. /케이카 홈페이지
중고차 1위 업체인 케이카가 최근 포항에 진출하자 해당 지역 중고차 소상공인들에게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케이카 포항 직영점 전경이며 오른쪽 위는 정인국 케이카 대표. /케이카 홈페이지

케이카 "포항 지역 입점 절차에 위법 없어"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기업의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을 놓고 소상공인들과 함께 반대 목소리를 내던 케이카(K car·대표 정인국)가 이번엔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케이카가 최근 포항시에 진출한 것을 놓고 지역 중고차 소상공인들은 자본력을 내세운 케이카가 대화 없이 '꼼수'로 시장에 들어왔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포항시중고자동차협의회(이하 포항중고차협의회)는 24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인 ㈜HCAS(한앤컴퍼니오토서비스)가 운영하는 케이카가 막대한 자금력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앞세워 전국 대도시를 장악한 후 이제는 지방의 중·소도시 중고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라며 "케이카의 일방적인 진입은 포항의 중고차 종사원들에게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중고차협의회는 케이카가 포항시에 사업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9년 케이카가 포항시에 진출하려고 했을 때 소상공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며 "하지만 케이카는 지난 2월 일반 개인업체로 등록신청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업체로 양도양수 한 후 지난달 상호변경을 통해 현재 영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포항중고차협의회는 "기업이 인허가를 신청하면 관계부처에서 실사를 나가게 되는데 개인업체로 일단 허가를 받고 상호만 변경해 공무원들의 실사 과정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꼼수로 등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케이카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진출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포항중고차협의회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중·소도시에 입점할 경우 해당 지자체의 소상공인과 협의를 하는데 케이카는 우리와 소통 없이 은밀하게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케이카는 포항중고차협의회와 상반되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직영점을 늘리기 위한 회사의 방침과 포항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가 맞물려 진행하게 됐으며 입점 절차에서 위법 없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다른 지방에 입점할 때도 해당 지역 조합과 협의를 통해 입점했다"며 "포항 역시 지역 조합과 대화를 통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포항시중고자동차협의회는 24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카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포항중고차협의회 제공
포항시중고자동차협의회는 24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카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포항중고차협의회 제공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향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중고차협의회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면담을 하고 중고차 소상공인들을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케이카는 한앤컴퍼니가 2018년 SK엔카의 직영사업부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국내 최대 중고차 업체다. HCAS는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인수를 위해 2017년 설립한 운영법인으로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4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8곳, 경기·인천 15곳, 경남 5곳, 경북 5곳, 전남 2곳, 전북 1곳, 충남 3곳, 충북 1곳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액 1조3231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1.6%, 29.1% 증가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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