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5166억 원…가전 사업만 9199억 원[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분기 기준 최초로 영업이익 9000억 원을 돌파한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선전하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8조8095억 원, 영업이익 1조5166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기존 분기 사상 최고 매출(지난해 4분기 18조7808억 원)과 영업이익(2009년 2분기 1조2438억 원)을 경신한 성적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6조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사업본부 중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렌탈 사업의 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2억 원, 영업이익 40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며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신규 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935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다.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VS사업본부의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돼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출 1조86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 1340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 철수가 결정된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7억 원, 영업손실 28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손실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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