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철수' 씨티銀, 이사회 열고 출구전략 논의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1.04.27 15:03 / 수정: 2021.04.27 15:03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통매각·분리 매각·단계적 철수 등 시나리오 제기[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27일 오후 비대면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소매금융 철수 등 사업 재편과 관련한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15일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직원들에게 "경영진은 이사회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시작으로 출구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 점진적 사업 축소 또는 청산 등의 방안들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방식은 '분리 매각'이다. 자산관리(WM), 뱅킹, 신용카드 등 소비자 금융 사업 부문을 쪼개서 매각하는 것이다.

'통매각'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일본씨티은행의 개인금융 부문을 인수했던 사례도 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최근 노조와 만나 "현재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아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 의향을 표하는 회사가 없을 경우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은 단계적 축소 절차를 밟게 된다.

씨티은행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철수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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