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지난 3월 6149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1.4% 줄어든 수치다. /한국지엠 제공

지난해 대비 판매량 감소…2월보다는 소폭 상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한 3월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전월보다는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달 동안 내수 614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2만3484대로 나타났다.

내수 실적은 지난해 동기(8965대)보다 31.4% 줄어든 수준이다. 2월 5098대보다는 판매량이 소폭 늘어났다.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내수 시장에서 21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 스파크는 3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1693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03대, 282대 판매됐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3월 내수 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의 SUV 및 픽업트럭 라인업이 국내 출시 1년 이상 지났음에도 국내 고객들로부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QM6가 지난 3월 3313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판매 56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2012대)보다는 52.6% 줄었지만, 전월(3900대) 실적보다는 46%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QM6가 3월 한 달간 3313대 판매로 전월보다 56% 증가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고유가 시대 경제성을 더욱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2008대로 QM6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은 "친환경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구매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XM3는 1688대 판매로 전월 대비 34.4% 증가했다. SM6는 전월보다 76.4% 늘어난 321대 판매됐다.

생산 라인이 정상화된 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 판매 430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3월 내수 4305대 판매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동기(6860대)보다 37.2%나 줄었지만, 전월(2673대)보다는 성적이 개선됐다.

개선된 실적과 관련해 쌍용차는 "3월부터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되면서 판매도 회복됐다"며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앞으로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회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봄 시즌에 돌입하는 4월을 맞아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