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은행원이 설명하는 금융서비스[더팩트ㅣ여의도=정소양 기자] 은행권이 금융서비스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AI혁신' 드라이브가 눈에 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서비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AI체험존(Zone)을 여의도 신관 지하 1층에 오픈했다. AI체험존은 인공지능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18일 오후 KB국민은행 'AI 체험존'을 방문했다.
AI체험존에서는 두 개의 키오스크를 통해 KB국민은행의 AI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첫 번째 키오스크에서는 아바타가 등장하는 AI가상 상담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아바타는 △KB신사옥에 대한 소개와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 방향 소개 △금융에 특화한 한글 자연어 학습 모델인 KB-ALBERT 안내 △키보드로 입력한 문장을 귀여운 목소리로 읽어주는 기능을 제공했다.
구태훈 AI혁신센터 센터장은 "AI체험존은 금융에 대해 어려운 이미지와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고,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귀여운 아바타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오스크에서는 AI 은행원을 만나볼 수 있었다. AI은행원은 통장개설, 청약, 예적금, IRP, 대출 등 간단한 은행업무 관련 상담이 가능했다. 특히, 실제 은행원과 같은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다.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AI 은행원은 빠른 속도로 대답하며, 실제 은행원과 같은 품질로 상담이 가능했다. AI은행원 서비스에는 음성합성, 영상합성,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KB국민은행은 AI 가상 상담을 통해 '소비 추천', '상품 추천' 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AI 은행원은 간단한 상담만 가능했다. 개인정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는 뱅킹서비스 보다는 상품 소개, 안내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태훈 센터장은 "올해 안에 서울 영업점에 AI 은행원 키오스크를 시범 적용해 점차 확대 배치할 것"이라며 "기술 점검은 끝난 상태지만, 업무 형태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KB국민은행의 AI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영업점과 모바일까지 체험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 AI체험존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신관 지하 1층 경제금융교육 체험센터 내에 있으며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 참관 방법은 KB금융공익재단을 통해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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