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원칙 중시 PS 제도, 구성원께 상처드려 송구"
  • 최수진 기자
  • 입력: 2021.02.05 14:08 / 수정: 2021.02.05 14:08
이석희 SK하이닉스 CEO가 구성원들에게 PS 논란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CEO가 구성원들에게 PS 논란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SK하이닉스 제공

"무거운 책임감 느껴…개선방안 통해 구성원과의 공감 이루겠다"[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CEO가 구성원들에게 PS 논란에 대한 사과와 제도 개선 의지를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석희 CEO는 지난 4일 오후 늦게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앙노사협의회에서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발표된 사측의 입장과는 별도의 입장문이다.

이 CEO는 "PS 지급 발표 이후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많은 구성원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었다"며 "노조를 비롯해 용기 내 메일 주신 김TL님, 하이통과 실명 댓글로 솔직한 이야기를 남겨주신 수많은 구성원들, 여러분의 날카로운 질책에 쓰디쓴 마음 한편으로 송구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회사가 이렇게 무너지는 게 아프다'는 이야기, '입사할 때 기쁨과 감사함은 사라지고, 회사에 대한 믿음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까지, 원칙만을 우선한 이번 PS 지급이 여러분 마음속에 이렇게 깊은 상처가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CEO는 "지금껏 여러분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CEO로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다. 신뢰를 쌓기 위해 구성원께서 회사에 바라는 점은 공정함과 투명함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PS 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상반기 중으로 우리사주를 지급하겠다"며 "위로와 격려의 의미를 담아 하이웰 포인트도 특별 지급하겠다. 마지막으로, 구성원과의 소통 방식 수준과 체계를 혁신하겠다. 앞으로 구성원과 소통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비록 더디 가더라도 구성원 존중에 입각해 이해와 공감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익명게시판에 한 구성원이 남긴 말이 기억난다"며 "'신뢰는 주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받는 것'이라는 짧지만 그 말을 가슴에 담아 제가 앞장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4일 오후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PS 제도 개선 및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PS 제도 개선 △우리사주 지급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 주된 내용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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