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 매출 14조9037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더팩트|이재빈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70% 이상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110억 원, 영업이익 -5971억 원, 순이익 -789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9년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대규모 손실은 정유 부문 부진의 여파가 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와 환율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전 계열사는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이 흑자 전환한 727억 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인 15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2020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4조903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44억 원에 그치며 2019년 대비 74.4% 감소했다. 순이익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환관련 손실 및 군산조선소 등 자산 손상, 이연법인세 자산손상 인식에 따른 법인세비용 발생 등 장부상 손실이 발생하며 -835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 및 중간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상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1이며, 분할 신주는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회복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은 주주들에 대한 보상과 신뢰 제고 등 책임경영을 실시하기 위해 2019년과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fueg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