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실률 더 늘었다…코로나19발 상가 침체 '심화'
  • 이재빈 기자
  • 입력: 2021.01.27 14:05 / 수정: 2021.01.27 14:05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지난해 4분기 임대료 줄었지만 공실률 감소세 '여전'[더팩트|이재빈 기자]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이 또 늘었다. 임대료는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상가가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은 27일 '2020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0.35%) △중대형 상가(-0.51%) △소규모 상가(-0.53%) △집합(-0.43%) 등이었다.

㎡당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 17만1000원 △중대형 26만3000원 △소규모 19만6000원 △집합 27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노후오피스 수요 감소 및 렌트프리 증가의 여파가 컸고, 상가는 매출액 감소와 공실 증가 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유형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서울의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대형 상가 기준 서울의 상업시설 임대료는 0.71% 급감했다. 특히 △명동(-4.96%) △건대입구(-3.06%) △종로(-2.05%) 등 관광객이 많이 찾던 지역의 임대료가 하락했다. 이외에도 △부산(-0.70%) △경남(-0.66%) △인천(-0.64%)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내렸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부산(-1.19%)이었다. 남포동(-6.01%) 상권이 업종을 불문한 침체를 겪으며 임대료가 급락했다. 서울은 0.88% 하락했다. 명동과(-5.92%) 용산(-2.54%) 상권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의 임대료는 감소했지만 공실률 증가세는 여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의 임대료는 감소했지만 공실률 증가세는 여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공실률은 오피스가 선방했지만 상가에서 크게 늘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연초 11.7%에서 지난 4분기 12.7%로 증가했고,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며 연초 대비 0.1%포인트(p) 감소한 11.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19.0%) △세종(18.6%) △충북(17.0%)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두드러졌다. 서울도 매출 감소로 인한 폐업 증가의 영향으로 8.8%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태원 상권이 26.7%의 공실률을 보였고, 명동 22.3%, 광화문 15.3% 등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는 △전북(12.2%) △세종(11.9%) △대전(9.4%)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대학가 인근인 용봉동(12.3%)과 전남대(11.6%)의 공실률이 높았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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