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난 확산에 오피스텔 전·월세까지 '껑충'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1.01.04 16:34 / 수정: 2021.01.04 16:34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이 0.62% 올랐다. 경기의 경우 상승률이 0.86%에 달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이 0.62% 올랐다. 경기의 경우 상승률이 0.86%에 달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 0.62% 상승…경기는 0.86% 뛰어[더팩트|윤정원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오피스텔의 전·월셋값도 급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월등히 비싼 아파트를 대신해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층이 늘어난 탓이 크다.

4일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이 0.62% 오르며 전분기(0.27%) 대비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고 밝혔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재작년 4분기 0.06%에서 지난해 1분기 0.12%로 상승 폭을 늘렸다가 2분기 -0.04%로 하락했다. 하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3분기 0.27% 상승으로 반등했고, 4분기 0.62%로 더욱 올랐다.

수도권은 작년 4분기 0.70% 오르며 상승 폭이 전분기(0.35%)의 2배에 달했다. 서울은 0.57%, 경기는 0.86% 뛰었다. 서울과 경기는 전분기 각각 0.33%, 0.86% 상승했던 바 있다. 인천은 상승률이 0.70%로, 전분기(0.06%)와 견줘 오름폭이 12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방도 전분기 -0.04%에서 0.28%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작년 3분기 상승률이 마이너스였던 △부산(-0.04%→0.28%) △대구(-0.01%→0.97%) △광주(-0.33%→0.19%) △대전(-0.21%→0.37%)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아파트에 준하는 규모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 탓일까. 오피스텔 전용면적이 넓을수록 전세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전국 기준 △85㎡ 초과 1.11% △60~85㎡ 이하 1.14% △전용면적 40~60㎡ 이하 0.68% △40㎡ 이하 0.48%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저금리 유동성 확대, 집값 상승 등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인천은 주택 전세시장의 상승과 임대차 3법 개정 등으로 이전 수요가 더해지며 전세 공급 부족이 지속돼 오피스텔 전셋값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도 작년 4분기 0.25% 올라 전분기(0.07%)와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월세는 재작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0.21%, -0.12%, -0.26%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작년 3분기 0.07%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0.25%로 뛰었다.

서울(0.10%)은 준주택을 포함한 주택시장의 전세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월세 수요도 증가했다. 경기(0.24%→0.52%)와 인천(-0.09%→0.26%)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방에서도 △대구(-0.04%→0.37%) △광주(-0.61%→0.05%) △울산(-0.15%→0.48%) 등이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교통·학군 등 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중형 이상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세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