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만 회 투여분 확보…이르면 다음주 접종 시작[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캐나다 정부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나라는 영국과 바레인에 이은 세번째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와 계약을 통해 총 2000만 회 분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5600만 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안으로 24만9000회 투여분의 백신을 먼저 공급받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의 총 인구수는 올해 UN 집계 기준 3800만여 명이다.
다만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접종 첫날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에 따라 과거 화이자 백신 성분에 대해 부작용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캐나다인들은 검토 절차가 엄격했고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며 "출시 후에도 백신 안전성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만약 안전 우려가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에 따라 인접 국가인 미국의 승인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 자문의원회 회의를 통해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