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백신 효과 소식에 하락[더팩트│황원영 기자] 연간 최대실적을 3분기 만에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로 올라선 셀트리온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희비가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오전 10시 15분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23%) 하락한 28원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장 초반 27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1500원(1.63%) 내린 9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독일의 바이오엔테크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CT-P59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의 백신 임상시험 결과 발표 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단키트와 백신 관련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 원을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4분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9일 셀트리온은 올 3분기 매출 5488억 원, 영업이익 245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9.95%, 영업이익은 137.79% 증가했다.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3504억 원, 영업이익은 547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1285억 원, 영업이익 378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3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는 매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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