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히트, '따상' 후 하락세[더팩트│황원영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3대 기획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빅히트는 15일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한 후 상승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시초가(27만 원) 대비 2만9000원(10.74%) 오른 29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빅히트는 개장 전부터 매수주문이 계속되면서 공모가(13만5000원)의 약 2배인 27만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개장 직후에는 35만1000원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9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기세가 다소 약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SM은 전 거래일 대비 2050원(6.00%) 떨어진 3만2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250원(6.26%) 하락한 3만3700원에, YG엔터테인먼트는 3800원(7.89%) 내린 4만4350원에 거래 중이다.
IPO 대어인 빅히트 상장으로 엔터주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빅히트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단숨에 '엔터 대장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이날 11시 18분 기준 10조1031억 원으로 코스피 31위다. 이는 현재 약 2조8000억 원 수준인 엔터 3사 JYP, YG, SM의 합산 시총 대비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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