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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굿즈 마케팅 역효과 '골머리'…'사재기·되팔이' 부작용 늘어
입력: 2020.08.04 13:00 / 수정: 2020.08.04 13:00
기획상품을 증정하는 굿즈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재기하거나 비싼 값으로 되파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각사 제공
기획상품을 증정하는 '굿즈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재기하거나 비싼 값으로 되파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각사 제공

굿즈 판매가 최대 9배 '뻥튀기'…유통업계 "제도적 보완 필요"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는 '굿즈(기획상품) 마케팅'이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되팔이 행위로 이어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커피프랜차이즈의 경우 커피 등 주요 판매 상품보다 증정품인 굿즈가 주목받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굿즈를 사재기한 후 수 배의 가격에 되팔이하는 사람들까지 생기면서 일각에서는 이벤트를 기획한 브랜드를 비난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으로 시작된 굿즈 열풍은 최근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의 굿즈 마케팅이 돋보인다. 굿즈 마케팅의 대표 격인 스타벅스를 필두로 할리스커피, 던킨 등이 캠핑, 피크닉을 주제로 한 굿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던킨에서 출시한 노르디스크 폴딩박스가 인기를 끌었다.

던킨은 지난달 27~30일까지 자사 해피포인트 해피오더앱을 통해 1만 원 교환권과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를 사전예약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당일 접속 대기자만 3만 명 이상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으며 한 시간 30분 만에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현장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에 전국 던킨 매장 앞에는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줄서기가 이어졌다.

롯데리아도 같은 날 피크닉 폴딩박스 할인 판매 이벤트를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펩시 피크닉 폴딩박스를 단품 1만6000원, 세트 구매 시 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역시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놓은 '캠핑 굿즈'가 흥행에 성공했다. 할리스는 지난 6월 9일 품목에 상관없이 1만 원 이상 식음료 등을 사면 멀티 폴딩카트를 1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고 당일 수 시간 만에 준비 수량이 완판됐다.

스타벅스는 서머 레디백으로 시작된 굿즈 열풍을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서머 레디백에 이어 출시된 21주년 굿즈,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세트가 연이어 완판되며 연일 이슈 몰이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마케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증정품 상당수가 중고나라나 오픈마켓에서 원래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쇼핑 캡처
증정품 상당수가 중고나라나 오픈마켓에서 원래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쇼핑 캡처

소비자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증정품을 출시해, 음료나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는 초기 마케팅 의도와 다르게 일부 소비자가 사은품을 사재기, 독점하면서 이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증정 이벤트(e-프리퀀시 이벤트)가 진행될 당시에는 증정품을 받기 위해 커피 680잔을 버리고 가는 기행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손님이 서머 레디백을 받기 위해 결제한 금액만 278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정품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이벤트 자체를 비난하기도 한다. '논란이 될 것을 알고도 일부러 희소성을 위해 수량을 적게 준비한 것이 아니냐', '공연히 논란을 일으켜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사은품을 비싼 가격에 다시 파는 '되팔이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 증정품들의 상당수가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 가격도 출시가의 2배부터 최대 9배까지 다양하다.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의 경우 현재도 6~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최대 16만 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할리스커피의 멀티 폴딩카트는 오픈마켓 기준 최대 8만9000원, 던킨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는 최대 7만 원, 롯데리아 폴딩박스는 최대 2만7000원에 올라와 있다.

업체마다 1회 교환 개수를 제한하거나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등으로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려고는 하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굿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라며 "굿즈 마케팅 흥행은 일명 MZ세대로 불리는 요즘 젊은 층의 소유욕과 SNS 인증 욕구 덕택이다. 논란 자체는 반갑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출도 상승하고 이슈가 되는 만큼 저마다 굿즈 마케팅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부작용이 있다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이슈가 된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은 필요하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아예 등을 돌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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