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재원 확보로 미래 동력 마련…혼란 막으려, 향후 1년간 영업 지속[더팩트|이민주 기자] 홈플러스가 안산점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17일 홈플러스는 이날 안산점 자산 유동화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NH투자증권을 안산점 매각 대행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지난 5월 부지 매입 의향서를 접수했다.
홈플러스 안산점은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있는 점포로 면적은 약 2만7000㎡ 규모다. 직접 고용인원만 260여 명이며, 임대매장에서 일하는 인원은 300여 명이다.
고객과 안산점 직원, 입점 업주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영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하거나 신사업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고려 중이며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산점 직원들은 영업 종료까지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를 위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배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을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안산점 입점 업체들 역시 향후 1년간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당초 이들 업체 입점 기간 연장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고려해 입점 업주들이 향후 거취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산 유동화 확정 이후 협상 과정에서도 점포 내 입점 점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홈플러스는 미래를 위한 성장사업을 실행하겠다. '운명공동체' 임직원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역사를 가진 점포로 안산점 직원들은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지만, 미래를 위한 현금 재원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으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 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 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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