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8일 73.27달러에 마감…전일 대비 103.70% 폭등[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그룹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한화가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제조 업체 니콜라의 지분가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니콜라는 8일(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103.07% 폭등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화도 수 조 원대의 잭팟을 터뜨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20.79%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2만885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우는 전일 대비 8850원(29.90%)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화우는 전일에도 16% 넘게 상승 마감했다.
한화솔루션우도 가격 상승 제한폭인 3400원(29.69%)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만8800원으로 9.30% 올랐고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4.73% 상승한 9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투자한 니콜라에 대한 성과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8일 한화는 지난 2018년 1억달러를 투자한 니콜라의 지분 가치가 7억5000만달러(약 9000억 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나스닥 상장 첫 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122억달러다.
8일에는 73.27달러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03.70% 폭등했다. 트레보 밀턴 니콜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6월 말 새로운 전기 픽업 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등했다.
니콜라는 수소·전기 트럭 개발 스타트업으로 제 2의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지휘 하에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1년 6개월만에 보유 지분가치가 7배 이상 뛴 셈이다.
니콜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번 니콜라 투자로 글로벌 수소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니콜라는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에서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