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왼쪽)과 애플의 아이폰SE가 내달 맞붙을 전망이다. /각사 제공 |
아이폰SE, 내달 6일 국내 출시 유력…LG 벨벳, 내달 중순 출시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의 'LG 벨벳'이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흥행 여부를 속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의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SE'의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신제품 대기 수요가 애플로 몰릴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아이폰SE, 예상보다 빠른 출시…내달 6일 출시 전망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애플의 아이폰SE(LTE)가 오는 5월 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예약 구매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 아이폰SE의 국내 출시 일정을 5월 중순 이후로 예상했다. 애플은 현재 1차 출시국에 한해 17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SE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는 구매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1차 출시국 대비 36일 늦게 국내에 들어왔으며, 2018년 나온 아이폰XS 시리즈는 52일 늦은 시점에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아이폰SE 역시 1차 출시국의 정식 판매 일정에서 30~50일 늦은 시점에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차 출시 이후 보름 만에 국내에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아이폰SE 스펙의 핵심은 'A13 바이오닉 칩'이다.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된 것으로, 성능과 효율성 간 균형을 위해 새롭게 탑재된 머신 러닝 컨트롤러를 통해 아이폰SE의 사진, 게임 및 증강 현실 경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LG 벨벳은 상반기에 G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V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방식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브랜드의 신작이다. /LG전자 제공 |
◆ 관심 뜨거운 'LG 벨벳', 아이폰SE 넘어설까
LG전자 역시 오는 5월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벨벳은 상반기에 G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V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방식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브랜드의 신작이다.
LG전자는 LG 벨벳에 대해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 벨벳은 그간 LG전자가 내놓은 과거 스마트폰과 달리 디자인 공개 단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LG 벨벳-디자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9만 건을 돌파했으며, 1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게재됐다.
스펙도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LG 벨벳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 칩셋은 5G 모뎀과 앱 프로세서(AP)를 결합한 통합 칩으로, 배터리 효율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램 8GB △듀얼스크린 사용 가능 △배터리 4000mAh △후면 4800만 화소 렌즈 포함 트리플 카메라 등이 예상되며, 출고가는 80만 원대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호평에도 흥행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출시 시점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당초 LG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이폰SE가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 벨벳이 아이폰SE보다 늦게 나올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기다리던 대기 수요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SE의 가격을 50만 원대까지 낮춘 것도 LG 벨벳의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SE의 가격은 64GB 기준 55만 원으로 확정됐다. 128GB 모델은 62만 원이며, 제일 큰 용량인 256GB 모델은 76만 원으로 책정됐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