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체크인 하고 룸서비스 즐기세요" 언택트 마케팅 늘리는 호텔
  • 한예주 기자
  • 입력: 2020.03.24 17:15 / 수정: 2020.03.24 17:20
국내 호텔들이 언택트 패키지를 강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직원이 열 감지 카메라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국내 호텔들이 '언택트' 패키지를 강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직원이 열 감지 카메라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언택트 바람에 '룸서비스' 인기…패키지 상품 출시 봇물[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숙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가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는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주중 1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방이나 중소 호텔은 한 자릿수대 수준에 그쳐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였다.

서울 소재 5성급 호텔도 직격탄을 맞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극도의 위기에 내몰린 각 호텔들은 언택트 관련 상품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 초부터 한 달간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서비스 패키지 판매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룸서비스 패키지는 추위를 피해 포근한 객실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매년 설 직후부터 한 달간 출시해온 상품이지만, 최근 언택트 서비스 인기로 대표 상품으로 떠올라 판매기간 연장으로 이어졌다.

서울신라호텔은 룸서비스로 아침 또는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를 각각 선보였다.

'모닝 딜라이츠'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1박) △룸서비스 아메리칸 브렉퍼스트(2인) △체련장, 실내 수영장(2인)으로 구성됐으며, '인 룸 딜라이츠'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1박) △룸 서비스 디너 세트(3종) 및 레드 와인(1병) △체련장, 실내 수영장(2인) 혜택으로 구성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룸콕' 한정 특가를 내놨다. 객실 안에서 룸서비스를 통해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식음료 크레딧 10만 원을 1박당 제공한다. 또 개인위생을 위해 객실당 손 소독제 2개도 준다.

호텔 서비스 중 룸서비스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자 다양한 패키지들이 나오는 중이다. /호텔신라 제공호텔 서비스 중 룸서비스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자 다양한 패키지들이 나오는 중이다. /호텔신라 제공

롯데호텔서울은 1인 호캉스족을 겨냥해 혼캉스 전용 패키지 '펀 앤 레이지'를 판매한다. △슈페리어 룸 1박 △인룸 조식 1인 △VR 기기 1대 대여 혜택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오롯이 혼자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1인용 패키지 '러브 미'를 내놨다.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토스트 등을 객실에서 즐길 수 있으며, 체크아웃도 객실마다 비치된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로비 라운지 앤 바 '메가 바이트'에서 호텔 셰프가 만든 치킨을 주문 후 객실에서 먹을 수 있는 '메가 치맥 박스'를 선보인다.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객실에서 메가 바이트에 전화만 하면 갓 튀겨진 치킨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목시 서울 인사동 호텔은 전 객실 '모바일 키리스 시스템'으로 언택트 서비스 및 호캉스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어쩌다Vacation, HOXY? thirty one stay PKG'는 △스텐다드 또는 수페리어 객실 1박 △오전 11시 얼리 체크인 △오후 6시 레이트 체크아웃 △간식팩 등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체크인 고객에게 웰컴드링크가 제공되고 플레이라운지 및 보드게임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언택트' 패키지들로 고객들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겼으면 한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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