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입맛 고려한 결정…LG 계열사, 난징서 격리 국민 돕기 총력[더팩트│최수진 기자] LG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국에 격리된 한국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LG는 최근 중국 난징의 지정 격리 시설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도시락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보낸 도시락에는 '끝까지 어려움을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 가족입니다.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강제 격리된 한국인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으로 어려움을 겪을 국민들을 배려해 LG 측이 보낸 것으로, LG그룹 계열사들은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수백 명의 국민이 격리 중인 난징에서 이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LG그룹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대구, 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를 돕기 위해 기숙사와 연수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코로나 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총 550실 규모로 이는 단일 기업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다.
또, 지난 2월 26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10억 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별도 지원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주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편지와 함께 개인위생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물품 키트를 전달했다.
구광모 회장은 편지에서 "임직원과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응원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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