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막판 수주 낭보…올해 수주 목표 76% 달성
  • 이한림 기자
  • 입력: 2019.12.26 16:03 / 수정: 2019.12.26 16:03
현대중공업그룹이 26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3400억 원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이날 기준 올해 총 120억 달러를 수주, 올초 수주 목표액의 76%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중공업그룹이 26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3400억 원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이날 기준 올해 총 120억 달러를 수주, 올초 수주 목표액의 76%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미포조선 컨테이너선 4척·현대삼호중공업 원유운반선 2척 수주[더팩트 | 이한림 기자] 올해 선박 수주에서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막판 수주 낭보를 띄우며 분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중형컨테이너선 등 선박 6척을 총 3400억 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4척, 2척을 수주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총 120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159억 달러) 대비 76%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대만 에버그린사와 컨테이너선 4척을 총 1194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172m, 폭 27.4m, 높이 14.3m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현대미포조선 울산 야드에서 건조돼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에 엔진회사 만이에스, 노르웨이의 DNV GL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컨그린(Con-Green) 디자인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 및 경제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는 평가다.

컨그린 디자인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부터 개발해온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으로 선형 및 프로펠러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한 게 특징이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컨그린 디자인이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Energy Efficient Design Index) 수치가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오는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대만 에버그린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대만 에버그린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또한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에서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 36척, LNG선 23척, LPG선 17척 등 총 135척 등 총 120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으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가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