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 사위 김재우 '첫 지분 취득'…3세 경영 가시화하나
  • 이진하 기자
  • 입력: 2019.12.19 00:00 / 수정: 2019.12.19 10:12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위 김재우 씨가 입사 후 처음으로 지난 12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 0.03%를 매입했다. /더팩트 DB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위 김재우 씨가 입사 후 처음으로 지난 12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 0.03%를 매입했다. /더팩트 DB

김재우 씨, 1년 만에 5억 원 규모 오뚜기 주식 매입[더팩트|이진하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위 김재우 씨가 입사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회사 지분 매입에 나선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씨가 이번 지분 취득을 기점으로 사실상 경영 승계 첫발을 내디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2일 910주(주당 54만5625원)와 16일에 90주(주당 55만6754원)를 취득해 총 5억4660만 원을 매입했다. 김 씨의 첫 지분 매입이며 지분율은 0.03%다. 보유 주식 수가 1000주가 되면서 김 씨는 특별관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오뚜기 주식은 함영준 회장이 27.3%를 보유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함 회장의 장남 함윤식 씨는 2.11%, 함연지 씨는 1.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씨의 보유 지분이 아직 지분이 아직 크지 않은 데다 아직 20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승계를 거론하기에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오너 일가로서 특수관계자에 포함됐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승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사위들이 경영 참여가 확대되면서 주식 지분이 점차 늘어나기도 했다"며 "그러나 매입 규모 자체가 다른 오너 일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하고, 함 회장이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장 승계를 점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왼쪽)와 배우자 김재우 씨, 함영준 회장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가족 사진을 찍고 있다. /함연지 SNS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왼쪽)와 배우자 김재우 씨, 함영준 회장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가족 사진을 찍고 있다. /함연지 SNS

김 씨의 경영 참여 여부와 관련해 오뚜기 측은 "(김 씨는)지난해 입사해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이며, 3세 경영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1992년생인 김 씨는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의 남편이다. 김 씨는 민족사관고와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홍콩 소재 금융권 회사를 다니다가 지난 10월 오뚜기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연지 씨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뮤지컬과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연애를 통해 지난 2017년 결혼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