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5성급 호텔 갔다'...주요 호텔 객실이용률 전년比 3.4%↑
  • 신지훈 기자
  • 입력: 2019.10.01 11:21 / 수정: 2019.10.01 11:21
호캉스 문화 확산과 더불어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 여파로 국내 호텔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호텔들의 객실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신라호텔 문라이트 어덜트 풀의 야경. /호텔신라 제공
호캉스 문화 확산과 더불어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 여파로 국내 호텔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호텔들의 객실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신라호텔 문라이트 어덜트 풀의 야경. /호텔신라 제공

문체부∙한국호텔업협회 8월 5개 지역 200개 호텔 조사[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으로 국내 호텔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까지 확산하며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호텔들의 객실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국내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객실이용률과 객실판매단가,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모두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객실이용률은 79.9%로 지난해보다 3.4%p, 2017년 8월보다 8%p 증가했다. 특히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84.8%로 모든 성급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호캉스 문화의 확산에 따라 비용은 조금 부담되더라도 이동시간이 짧고 편안한 객실 서비스가 제공되며, 수영장과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F&B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성급에 이어 4성급 호텔도 83.0%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으며 3성급 호텔은 78.9%를 기록했다. 4성급과 3성급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3.6%p, 1.3%p 증가했다.

이용률이 증가하며 객실 판매단가도 상승했다. 평균 객실 판매단가는 13만1251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4.1% 늘었다. 객실 총매출액도 996억 원으로 909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9.6%, 865억 원을 기록한 2017년과 비교하면 15.1% 증가해 전체적으로 호텔의 운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텔 이용객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객실이용률은 지난해보다 3.4%p 오른 반면,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은 46.3%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0.4%p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58만622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난 것에 못 미치는 수치다. 호캉스 트렌드 확산과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으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국내 호텔로 몰리며 전반적인 객실이용률 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4~5성급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고, 주요 호텔들이 이에 맞춘 기획 패키지 등을 내놓은 것이 객실이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 관광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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