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과·차·부장→책임매니저 '통일' "수평적 문화 조성"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9.09.02 08:56 / 수정: 2019.09.02 08:56

현대기아차가 이달부터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전 부분에 거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기아차가 이달부터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전 부분에 거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기아차, 넥타이·정장 벗은 데 이어 직급 호칭 '단순화'[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 문화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방식에 변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미래 완성차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달부터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 주도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로 도입하는 인사제도는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인사 전반에 걸쳐 큰 폭으로 개편됐다. 먼저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했다. 이로써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되며,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로 통합된다. 단,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직원 평가방식도 단순히 평가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 육성 관점의 성과관리와 상호 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특히,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 간 업무역량에 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을 신설했다.

현대기아차는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줄이고, 호칭 역시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줄이고, 호칭 역시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인 승진연차 제도를 폐지,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 활동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제조업의 인사제도인 연공 중심, 수직적인 위계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사제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해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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