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전무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10'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디자인 어떻게 바뀌었나
[더팩트ㅣ뉴욕=서민지 기자] "'갤럭시노트10'에서 또 혁신이 일어났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노트10'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디자인'이다. 전작보다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에 대화면을 심어 사용성을 더욱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노트10'에 대해 '새로운 혁신'이라고 자평했다.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전무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수많은 제품 혁신을 진행해왔고,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갤럭시노트10'에서 분명하게 또 하나의 혁신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은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 3.5mm 이어잭 대신 USB C타입의 유선 이어폰을 지원한다. 버튼은 오른쪽 측면에 하나도 없고, 왼쪽 측면에 사운드키와 사이드키 2개를 배치했다.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등을 통합한 사이드키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강 전무는 "제품을 단순하게 만들어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디자인 학계와 기업 디자이너 등이 모두 추구하고 있는 부분이나 실현이 힘들 뿐"이라며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진행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디자인했다"며 "필요 없다고 생각한 부분은 최대한 걷어내면서도 완성도를 높이는 디자인을 추구했고, 그립감, 사용성 등은 극대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 '갤럭시노트10'은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화면 사이즈는 전작과 비슷한 데 비해 디스플레이는 눈에 띄게 작아졌고, 얇은 두께와 엣지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뛰어나다. /뉴욕=서민지 기자 |
이를 위해 화면 크기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극단적으로 줄였다. 실제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로 화면은 전작과 비슷하나 크기는 71.8mm X 151.0mm에 불과하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77.2mm X 162.3mm로 크기는 전작과 비슷하나 화면은 6.8인치로 대폭 커졌다.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화면에 76.4mm X 161.9mm의 크기다.
또한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mm 정도 줄여 최적의 그립감을 완성했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의 두께는 7.9mm로 '갤럭시노트9'(8.8mm)보다 0.9mm 얇아졌다. 무게 역시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가 각각 160g, 전작보다 적게는 10g, 많게는 40g가량 대폭 줄었다.
강 전무는 "하나하나 봤을 때보다 종합해서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작 대비는 물론 '갤럭시S10'과 비교해도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색상에서도 변화를 줬다. 은은한 광채를 띄고,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아우라' 색상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강 전무는 "예전보다 훨씬 대담해지고 많은 색상을 만들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를 많이 보는 밀레니얼들은 색상을 보는 스펙트럼이 다양해 기술적으로 접근했고, 새로운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가장자리가 곡선 형태인 '엣지' 디자인이 불편하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디자인에 대한 일부 고집이 있다"며 "엣지 디자인은 그립감과 화면의 확장, 전체적인 디자인이 보여주는 완성도 등이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자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며 "이 때문에 큰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됐고, 후속 모델에도 적용할지 여부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