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발표...리얼미터 조사에서도 62.8% '일본산 불매 중'[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80%가 '일본산 제품을 꺼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6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 중 80%가 '요즘 한일 간 분쟁으로 일본산 제품을 사는 것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5%였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스스로 일본산 불매운동에 나선 적극적 참여자뿐 아니라 주위 시선을 의식해 구매를 꺼리는 소극적 참여자까지 포함된 것"이라며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일본산 구매 거부감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갤럽이 '이번 한일 간 분쟁에 대해 우리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36%는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대와 40대에서 60%를 상회했으며, 진보층(77%)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8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51%)과 보수층(61%),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69%)에서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잘 대응하고 있다'가 48%,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이 40%였다.
한편 한일 양국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4%가 '한국 쪽 피해가 더 크다'고 답했다. '일본'을 꼽은 응답자(27%)보다 많았다. 30대에서만 유일하게 '일본(46%)'이 더 클 것이라고 답하며 '한국(36%)'이라고 한 응답자보다 10%p 높았다. '비슷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7월 둘째 주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일본 호감도가 12%로 199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tbs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참여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62.8%였다.
1차 조사(10일) 48%, 2차 조사(17일) 52.6% 때보다 더 늘었다. 향후 불매운동 참여 의향을 밝힌 국민도 68.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