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네 달 연속 하락세...계속 되는 '여행사 이탈 현상'
  • 신지훈 기자
  • 입력: 2019.05.02 15:57 / 수정: 2019.05.02 15:57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대형 여행사의 실적이 네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 DB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대형 여행사의 실적이 네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 DB

하나‧모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6%, 2.2% 하락...단품 등 자유여행 상품 부진[더팩트 | 신지훈 기자] 국내 주요 대형 여행사의 실적이 네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 출국자 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형 여행사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투어가 2일 발표한 4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는 26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여행수요를 살펴보면 미주(+3.7%), 유럽(+3.0%) 등 장거리 목적지는 수요가 증가했지만, 동남아(-4.9%), 중국(-7.6%), 남태평양(-21.4%), 일본(-28.2%) 등 근거리 목적지는 하락했다. 특히 꾸준한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의 여행수요 감소세가 계속되며 4월 말부터 5월 초로 이어지는 이른바 4말5초 연휴에도 동남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4월 여행 목적지별 여행자 비중은 동남아가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33.6%), 중국(15%), 유럽(9.3%), 남태평양(4.3%), 미주(2.4%) 순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동남아(+3.6%p), 유럽(+1.6%p), 중국(+1.1%p) 등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6.5%p 줄었다.

한편 하나투어가 지난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간 출발하는 4말5초 연휴 기간의 해외여행수요 3만9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인기 여행지 상위 5개(▲베트남 6800명 ▲필리핀 2400명 ▲일본 대마도 2000명 ▲홍콩 1900명 ▲대만 1800명) 중 3곳이 동남아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가 2일 발표한 4월 해외여행수요는 14만9000여 명, 항공권 9만6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소폭 마이너스 성장했다.

현지 투어를 포함한 입장권 등 단품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30% 하락한 것이 전체 성장을 제한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품 판매는 저조했지만 주력사업인 패키지(-4.5%)와 항공권 판매(+12%)는 시장 예상 대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수요를 보면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패키지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항공권 판매에서 53% 성장했다. 유럽과 동남아 또한 패키지와 항공권 판매에서 모두 전년비 성장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4월은 유럽의 단품 판매(-5.6%)가 크게 부진한 것이 아쉽다. 일본(-31.3%)을 비롯해 남태평양(-25.8%)과 미주(-17.5%) 지역도 부진을 이어나갔다"며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5월과 6월의 판매를 더욱 활성화해 2분기 실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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