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노조, 세 번째 사외이사 후보 추천…앞서 두 번 모두 실패[더팩트ㅣ이지선 기자] KB금융지주 노조(이하 KB금융 노조)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로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 노조는 KB금융 지분 0.194%(주식 76만6764주)의 위임을 받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前) 회장인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7일 제출했다
백승헌 사외이사 후보는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세 번째 인물이다. 2017년 11일 임시주총과 2018년 3월 정기주총에서 각각 하승수 변호사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과반 찬성 의결을 얻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유한 의결권 있는 지분 0.1% 이상의 의결권이 있으면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은 주주제안서에서 "법령상 자격을 갖춘 주주들이 직접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주주제안을 통해 선임되어야만 사외이사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주주 대표성·공정성·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셀프 연임과 참호 구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B금융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