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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미국 EA? 넥슨 매각설에 뒤숭숭한 게임업계
입력: 2019.01.04 00:05 / 수정: 2019.01.04 06:30
3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모습. 사진 우측 상단 흰색 네모가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최승진 기자·더팩트 DB
3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모습. 사진 우측 상단 흰색 네모가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최승진 기자·더팩트 DB

"게임업계 지각변동 오나" 새해 벽두부터 술렁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이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관련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자신과 특수 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엔엑스씨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3일 한 언론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매각금액이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인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과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는 분석은 이번 소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넥슨 매각설은 아직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엔엑스씨가 언론 보도 직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많다. 이에 대해 엔엑스씨 측은 이날 오후 "매각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공시 관련 문제가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한 빠르게 공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오늘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이번 설이 사실이라면 그 파장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이 상당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 매각설이 나오자 관련주가 3일 크게 요동쳤다. 대표적으로 넥슨지티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9.98%(1910원) 오른 상한가(8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슨지티는 넥슨의 자회사다.

업계는 여기에 더해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 텐센트(중국), 일렉트로닉 아츠(EA·미국) 등 해외업체라는 점에도 주시하고 있다. 이중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는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를 중국 시장에 배급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데다 자금 동원 능력도 좋다는 분석에서다. 반면 일렉트로닉 아츠는 '피파온라인4'(넥슨 국내 배급)를 자사 한국 법인에서 개발했고 중국 시장 배급을 텐센트가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텐센트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매각설 소식에 넥슨 내부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몰랐던 일인 만큼 사실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언론 보도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고 밝힌 한 고위 관계자는 "(매각설이) 직원들 사이에서 종일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10여 년 전 불어진 디즈니 피인수설을 부인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상반된 분위기에 안타까워했다.

이번 매각설이 나오게 된 배경으론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가 여전한 것 등이 꼽히고 있다. 다만 엔엑스씨 측은 "게임규제 때문에 엔엑스씨의 지분매각을 검토했다는 기사 내용과 관련해 김정주 대표는 평소 규제 피로감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어 사실과 다른 내용임을 전한다"고 밝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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