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 "에쓰오일, 정유 부문 실적 큰 폭 감소 예상"[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에 따른 배당 기대감마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쓰오일의 종가(지난해 28일)는 9만7700원 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손실액은 1225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3426억 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기능을 고도화한 새 설비를 가동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유 부문이 큰 폭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의 정유 부문 예상 영업 적자는 3216억 원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2달러(약 3571원)로 전분기 대비 3.4달러 낮아졌다. 게다가 그는 생산과정에 투입된 원유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유가보다 1.8달러가량 높게 투입돼 약 1800억 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에쓰오일의 휘발유 정제마진 부진에 따라 설비 고도화에 대한 이익 및 연간 배당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다음 달 혹은 오는 3월 배당 발표 시점 전후로 주가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성향이 60% 수준이라 올해 주당배당금은 4300원으로 이는 지난해 2300원보다는 많지만 2017년 5900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황 연구원은 올해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1조244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여파에 따른 예상액 8505억 원보다는 약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반에 완공된 휘발유 100만t, 폴리프로필렌(PP) 40만t, 프로필렌옥사이드(PO) 30만t 설비에서 추가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정상적인 상황에선 예상 신규 설비 영업이익이 약 6000억 원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휘발유 마진 약세에 따른 실적 기대 약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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