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 가구 증가로 냉동식품·에어프라이 수요 증가[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 열풍이 먼저인지, 식품업계 내 맞춤형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먼저 유행한 건지, '보완재'인 둘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동반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별도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냉동 가정간편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보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더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필립스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재료 자체의 지방과 수분을 이용해 튀기거나 굽기 때문에 온도·시간만 세팅하면 누구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음식 조리가 간편한 데다 갓 조리한 듯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강점에,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급속 팽창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8만 대에서 올해 30만 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에어프라이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업체들도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3년 안에 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열풍에 식품업계는 아예 에어프라이어용 제품을 출시하며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에어프라이어 전용 '올반 슈퍼 크런치 치킨 텐더' 제품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보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더 맛있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호떡과 만두를 결합한 '호떡만두' 3종 역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제품인 'AAF훈제목살스테이크'와 '갈릭닭강정' 역시 에어프라이어를 겨냥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프라이어가 점차 보편화 하면서 직접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형 가전류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맞춤형 간편식 역시 다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