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3분기 '어닝쇼크'에 주가 약 6% '급락'[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급락세 여파로 사흘 연속 최저점으로 추락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28포인트(1.63%) 떨어진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2%대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연중 최저점(2033.81)까지 추락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여 2060선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12억 원, 3633억 원을 던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다만 기관은 홀로 6311억 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이는데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반도체와반도체장비, IT서비스, 자동차부품, 가정용품, 디스플레이패널 등이 떨어졌고 카드, 전기제품, 가스유틸리티, 담배, 화장품, 비철금속, 무선통신서비스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폭락했다. 현대차는 전장보다 7000원(5.98%) 급락한 11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신저가 기록이기도 하다.
무역갈등 고조와 주요 해외시장의 경기불황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가 됐다. 이날 KB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구형 싼타페 등 악성 재고를 높은 인센티브로 처분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는 SUV, 고급차 등 고수익 차급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장 주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00%), 삼성전자우선주(-2.62%), 삼성바이오로직스(-2.86%), KB금융(-1.54%), 신한지주(-2.4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4.88%), LG화학(2.72%), SK텔레콤(1.80%), SK이노베이션(1.45%), 한국전력(2.37%) 등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도 또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약세장을 펼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2.46포인트(1.78%) 하락한 686.84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에 출발한 뒤 장중 672.12까지 밀렸다. 이후 등락을 오가다 소폭 상승한 686.84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매도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2498억 원을 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0억 원과 1355억 원을 사들였지만 낙폭을 줄이기에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