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주저앉은' 코스피, 2거래일째 1%대 하락…2300선 붕괴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8.10.04 16:15 / 수정: 2018.10.04 16:15

4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한 경계감에 1%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자동차·화학·철강 주가 부진하며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더팩트DB
4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한 경계감에 1%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자동차·화학·철강 주가 부진하며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더팩트DB

무역분쟁·국제유가 급등에 대형주 부진…외국인·기관 '팔자'[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연일 1%대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유가 급등 우려가 번져 투자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하락 폭을 키우며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째 1%대 낙폭으로 2270선까지 주저앉았다.

무역분쟁 우려에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투자심리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8달러(1.6%) 오른 76.41달러로 마감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9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감소해 8월 OPEC 15개국 생산량이 하루 3256만 배럴로 감소했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원유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526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기관도 629억 원 매도하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더했다. 개인은 홀로 5820억 원어치를 담으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짙었다. 중국 관광객 소비 부진에 화장품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철강, 항공화물, 결제서비스, 화학, 자동차, 증권, 반도체, 전기제품, 백화점, 호텔, 음료, 도로철도, 부동산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해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유가 상승 우려에 자동차·화학·철강 관련 종목이 약세였다. 현대차(-3.11%)를 비롯해 포스코(-6.63%), LG화학(-6.66%), 현대모비스(-3.90%)가 큰 폭 떨어졌다.

이외에도 삼성전자(-2.19%), SK하이닉스(-2.37%), 삼성물산(-1.19%), SK이노베이션(-1.11%), 현대모비스(-3.90%)도 하락세였다.

반면 금리 상승 기대감에 은행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2.94%), 신한지주(1.21%), 하나금융지주(1.21%), 우리은행(1.80%), 기업은행(2.30%)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0.75%) 떨어진 789.00을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장에서 출발하며 8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장으로 내려앉아 790선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억 원, 1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109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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