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14년 구형' 신동빈 롯데 회장, 옥중 10kg 빠진 수척해진 얼굴
  • 안옥희 기자
  • 입력: 2018.08.30 00:00 / 수정: 2018.08.30 15:2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지 6개월을 넘어서면서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이다. 사진은 29일 항소심 결심공판(왼쪽)과 지난 2월 13일 1심 선고 공판 때 신 회장의 모습. /임세준·남용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지 6개월을 넘어서면서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이다. 사진은 29일 항소심 결심공판(왼쪽)과 지난 2월 13일 1심 선고 공판 때 신 회장의 모습. /임세준·남용희 기자

구속 6개월 넘어…항소심 결심 재판서 마지막 선처 호소[더팩트ㅣ안옥희 기자] 국정농단·경영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4년의 중형을 구형받은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0월 초 항소심 선고만을 남겨둔 가운데 구속 6개월 만에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앞서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지만, 이어진 뇌물공여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신 회장은 항소심 재판에 모두 참석하고 있다.

29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현재 건강 상 문제는 없지만, 실제 구속 전보다 체중이 10㎏ 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생활이 6개월을 넘어서면서 신 회장은 구속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재판정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마음 고생이 더해져 최근들어 살이 더욱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신장 177cm와 몸무게 80kg의 체격이던 신 회장의 모습은 체중 감량으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날 법조계와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 항소심 재판은 이날 결심 공판을 끝으로 10월 5일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같은 날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재판장 강승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14년과 벌금 1000억 원, 추징금 70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두 사건을 합친 구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신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과거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한 배경은 사회공헌 차원으로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의 존재는 몰랐다"고 마지막 선처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경영비리와 관련해 형 신동주(64)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508억 원의 부당한 급여를 지급하고, 부친인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그와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8) 씨가 운영하던 유원실업 및 누나 신영자(76)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몰아주는 등 회사에 778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독대해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사업권 재승인 등 경영 현안과 관련해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62) 씨와 관련된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함께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과 서미경 씨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징역 7년·벌금 1200억 원을 구형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벌금 125억원을 구형했다.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징역 10년·벌금 2200억 원·추징금 32억 여 원을 구형했다.

황각규(64) 롯데지주 부회장, 채정병(67) 전 롯데카드 대표, 소진세(68)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강현구(58) 전 롯데홈쇼핑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법원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10월 5일 오후 2시 30분에 내려진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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