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지난해 175억 챙겨…허씨 일가 3세 보수·배당 급증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8.04.08 05:30 / 수정: 2018.04.08 05:3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해 GS그룹과 GS건설로부터 각각 50억3400만 원, 22억6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사진은 허창수 GS 회장(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더팩트 DB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해 GS그룹과 GS건설로부터 각각 50억3400만 원, 22억6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사진은 허창수 GS 회장(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더팩트 DB

GS건설 5년 만에 배당 실시, GS 배당도 확대[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허 회장 동생과 사촌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보수와 배당을 두둑히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허 씨 일가 3세들이 주머니를 넉넉하게 채울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GS그룹과 GS건설로부터 각각 50억3400만 원, 22억6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앞서 허창수 회장은 ㈜GS와 GS건설로부터 102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지난해 총 175억1500만 원을 받은 허창수 회장은 '수(秀)'자 돌림을 쓰는 허 씨 일가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와 배당을 수령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6년에 보수와 배당으로 145억 원을 챙긴 것과 비교하면 30억 원 급증했다.

허창수 회장에 이어 보수와 배당이 가장 많은 허 씨가(家) 3세는 허용수 GS EPS 대표다. 허용수 대표는 올해 초 GS 배당으로 88억149만 원을 챙겼다. GS 배당으로만 놓고 보면 허용수 대표가 79억5200만 원을 받은 허창수 회장 보다 많이 받았다. 허용수 대표는 GS의 지분 5.26%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허용수 대표는 GS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지난해 보수도 5억 원이 넘지 않아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GS 배당만으로도 허 씨 일가 3세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뒀다.

허창수 회장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해 급여 16억2232만 원, 상여금 15억720만 원으로 총 31억2952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진수 회장은 올해 초 GS와 GS건설로부터 총 45억4581만 원을 배당받았다. 허진수 회장의 보수와 배당을 모두 합치면 76억7533만 원이다.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6억6400만 원을 챙겼고 GS로부터 41억1755만 원을 배당받아 총 57억8155만 원을 챙겼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작년 17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GS와 GS건설로부터 37억6660만 원을 배당받아 총 54억896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회장, 허연수 사장, 허태수 부회장 등 4명이 챙긴 보수와 배당은 총 364억6148만 원이다. 전년도 네 사람이 챙긴 보수와 배당 총액 292억 원보다 72억 원 증가했다.

이들 보수와 배당이 급증한 요인은 GS가 결산배당을 전년보다 늘렸고 GS건설이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해외플랜트 부실로 배당을 2012년 이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31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211억 원(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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