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체험기] '리니지' VR 애니도 이런 모습? 국내 첫 작품 어떨까 (영상)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8.03.16 00:00 / 수정: 2018.03.16 10:00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버디 VR 스크린샷. 좌측 상단 사진은 하상우 레드로버 VR·AR 사업파트 전무 /레드로버 제공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버디 VR' 스크린샷. 좌측 상단 사진은 하상우 레드로버 VR·AR 사업파트 전무 /레드로버 제공

레드로버, 국산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버디 VR' 공개[더팩트 | 최승진 기자] 상용화를 앞둔 국내 최초 가상현실(VR) 애니메이션을 먼저 체험해봤다.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해 반향을 일으켰던 '넛잡'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답게 어색하지 않고 세련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용자 선택에 따른 다양한 결말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요소였다.

레드로버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엠큐브에서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버디 VR'을 처음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버디 VR'은 국산 애니메이션인 '넛잡'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가상현실 애니메이션이다. 이용자가 주인공인 외톨이 쥐 '버디'와 상호소통하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애니메이션을 가리켜 "가상현실 기법을 활용한 국내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레드로버 측은 기존 애니메이션과 차별점으로 '상호작용'을 꼽았다. 이날 직접 체험해보니 마치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 애니메이션이 대형 스크린과 TV 등에서 보이는 영상을 일방적으로 제공한다면 '버디 VR'은 이용자가 직접 영화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 캐릭터와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쥐덫에 놓인 치즈를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버디'를 도와줘야만 다음으로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허공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 '버디'가 가지고 있는 팻말에 반영되는 것도 흥미롭다. '버디'의 코를 만지면 간지러워 하기도 한다.

다만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말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이런 점은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15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유도를 높이게 되면 정해진 기간에 개발을 완료할 수 없게 되니 어쩔 수가 없었다"며 "다음 가상현실 애니메이션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상현실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대표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활용한 가상현실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면 이런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쉽게도 '리니지' 가상현실 애니메이션은 공식 개발 계획이 없다.

레드로버는 6개월 동안 약 5억 원을 들여 '버디 VR'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애니메이션을 놀이공원용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반에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 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가상현실·증강현실(AR) 엑스포가 데뷔 무대다. PC용 '삼성 오디세이 VR'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도 있다. 이 장치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해상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레드로버는 코스닥 상장법인이다. 주력사업은 애니메이션 제작이다. 본사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 직원 수는 150여 명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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