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부터 해치백까지' 무술년 누빌 국산 신차는?
  • 이성로 기자
  • 입력: 2018.01.01 00:00 / 수정: 2018.01.01 00:00
내수 위축과 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차를 앞세워 무술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제공
내수 위축과 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차'를 앞세워 무술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 풀체인지 모델·친환경차로 2018년 무술년 겨냥!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18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82만대로 전망했다. 내수 위축과 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차'를 앞세워 무술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기존 낙후 모델을 풀체인지와 환경차를 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출시 예정 모델이었던 '클리오'를 내놓는다.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한국지엠은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중형 SUV 에퀴녹스를 직수입 방식으로 들여온다. 쌍용자동차는 프리미엄 픽업 트럭인 'Q200'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달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된 벨로스터 2세대를 출시·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번 달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된 벨로스터 2세대를 출시·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자동차 - 벨로스터, 싼타페, 코나EV, 수소전기차

현대차는 벨로스터, 싼타페, 코나EV 그리고 수소전기차 등 모두 4종의 신차를 준비했다.

2세대 벨로스터가 현대차의 새해를 열어준다. 지난 2011년 1세대 출시 이후 무려 7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랠리카의 당당하고 역동적인 모습에 영감을 받아 개발돼 기존의 벨로스터가 가진 디자인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젊은 감성으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이나믹한 주행성능과 주행에 몰입감을 높이는 감성 품질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춰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벨로스터는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 2012년 3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 코나의 독창적인 디자인 기조를 어어갔다. 코나 특유의 '로우 & 와이드 스탠스(Low and Wide Stance)' 실루엣을 계승한 디자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밖에 1회 충전으로 약 390km를 달릴 수 있는 코나EV, 지난 8월 공개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효율과 성능 등을 개선해 1회 충전 시 58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프라이드를 비롯해 K3, K9, 니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사진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프라이드.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올해 프라이드를 비롯해 K3, K9, 니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사진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프라이드. /기아자동차 제공

◆ 기아자동차 - 프라이드, K3, K9(RJ), 니로 전기차

기아차 역시 모두 4개 모델과 함께 무술년을 누빈다. 해치백으로 태어난 '신형 프라이드' 6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이다. 소형 SUV인 스토닉과 플랫폼을 공유했고, 올해 초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다.

K3와 K9도 풀체인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K3는 2012년 포르테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지 6년 만에 다시 태어난다. K3 2세대 모델은 하부 차체인 언더보디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신차급으로 변경된다. K9은 새로운 차명과 함께 최고급 세단으로 변신하다

친환경 소형 SUV인 니로 전기차 모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380km로 개발 중이며 아이오닉 일레트릭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출시일은 올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럽 공장에서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던 르노삼성자동차 해치백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지난해 유럽 공장에서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던 르노삼성자동차 해치백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 클리오

르노삼성차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클리오와 함께 무술년을 누빌 계획이다. 애초 지난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던 클리오는 유럽 공장에서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고, 품질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시간이 걸리며 국내 상륙이 올해로 미뤄졌다.

르노삼성차 측은 "2018년에는 분명 신차 클리오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고, 동기부여 역시 많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지난해엔 물량 문제도 있었고, 한국형 버전으로 전환하면서 품질적으로 욕심을 많이 부리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 사실 클리오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이 가능했지만, 새해 출시하는 것이 마케팅적으로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연간 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친 월드베스트셀링카다. 국내 출시될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C자형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첨단·최고급 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한국지엠은 에퀴녹스를 수입 판매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제공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한국지엠은 에퀴녹스를 수입 판매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제공

◆ 한국지엠 - 에퀴녹스

지난해 역대급 실적 부진과 노조와 갈등 등으로 철수설이 나돌았던 한국지엠은 미국에서 검증을 마친 중형 SUV인 에퀴녹스로 반전을 노린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국내 생산보단 전량 수입 판매 가능성이 높다.

에퀴녹스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 도입 예정인 모델은 지난 2015년 공개된 최신 3세대 버전으로 싼타페와 QM6가 경쟁 모델로 꼽힌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예상 판매 가격은 2800만 원에서 3500만 원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17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 내년에는 에퀴녹스를 포함한 신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퀴녹스를 포함한 신차 출시와 수입 물량 증대가 확정적인 볼트EV로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에퀴녹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UV 명가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G4 렉스턴에 이어 올해엔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Q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사진은 코란도 스포츠. /쌍용자동차 제공
'SUV 명가'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G4 렉스턴에 이어 올해엔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Q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사진은 코란도 스포츠. /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자동차 - Q200

올해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를 내놓은 'SUV 명가' 쌍용자동차는 무술년 시작(1월 9일)과 함께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Q200(프로젝트명·출시명 미정)'을 출시한다.

Q200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다. 코란도 스포츠가 액티언 스포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면 Q200은 G4 렉스턴과 플랫폼을 공유했다. 단순히 '트럭' 이미지보다 고급 SUV에 가깝다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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