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에 호소 “이해합니다, 기다립니다”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7.03.27 08:06 / 수정: 2017.03.27 08:06
롯데백화점 내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중국어 홍보물이 걸려 있다. /MBN 화면 캡처
롯데백화점 내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중국어 홍보물이 걸려 있다. /MBN 화면 캡처

[더팩트│황원영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무차별 보복을 받고 있는 롯데가 적극적 ‘구애’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 24일부터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소공점)과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포들 안팎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중국어 홍보물을 게시했다.“롯데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같은 문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출입문, 내부 통로, 에스컬레이터, 고객 라운지 등에도 걸렸다.

롯데는 “두 나라 갈등이 빨리 해결돼 우호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소공점에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롯데면세점이 영업하고 있다. 롯데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려 다시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중국 내 롯데마트 법인장을 모두 중국인으로 바꾸는 등 ‘현지화’에 나섰다.

납품업체들의 ‘중국 철수’ 우려를 씻기 위해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약 3600억 원 규모의 증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의 운영자금을 긴급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