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베일 벗은' 쏘나타 뉴 라이즈, 전작과 비교해보니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7.03.09 04:00 / 수정: 2017.03.09 04:00
현대자동차가 8일 7세대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8일 7세대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시그니처모델 가운데 하나인 중형 세단 '쏘나타'가 7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로 새로 태어났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 온 '쏘나타'였지만, 최근 경쟁사 동급 신차에 밀려 중형시장 1위마저 위태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현대차는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자사 대표 모델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행사가 열렸다. 신차급으로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완성도가 높아진 인테리어, 강화된 안전 및 편의사양, 역동적인 주행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의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과연, '쏘나타 뉴 라이즈'는 현대차가 자신한 대로 전작과 비교해 '환골탈태' 수준의 차별성을 갖고 있을까.

쏘나타 뉴 라이즈(위쪽)의 전면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중앙 그릴 배치를 최대한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서재근, 임세준 기자
'쏘나타 뉴 라이즈'(위쪽)의 전면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중앙 그릴 배치를 최대한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서재근, 임세준 기자

우선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전장(4855mm)과 전폭(1865mm), 전고(1475mm), 축간거리(2805mm) 등 차체 크기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외관 디자인에서는 차별성이 드러난다. 전면부의 경우 하이테크한 디자인을 적용한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안개등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면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다. 특히, 중앙 그릴의 배치를 지난해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낮춰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했다.

측면부는 후드 끝은 낮추고 테일게이트 끝단을 살짝 높여 전체적인 실루엣이 매끈하고 늘씬하게 보이도록 변화를 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전면과 후면 디자인 대비 변화의 정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반면, 후면부는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 번호판의 배치를 범퍼 하단부로 옮기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한 쏘나타의 영문명 'SONATA'를 배치해 넓고 정제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새롭게 디자인된 'LED 리어 콤비램프'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간결하면서도 차분하게 정돈된 느낌을 잘 살린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번호판의 배치를 범퍼 하단부로 옮기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를 배치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번호판의 배치를 범퍼 하단부로 옮기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를 배치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터보 전용 모델의 디자인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신형 i30'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 고성능 스포츠 세단 'G80 스포츠'에 적용된 블랙 매쉬타입(그물형)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고성능 모델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블랙컬러 베젤로 장식된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와 에어커튼 연계형 세로타입 LED DRL을 적용,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매쉬타입 캐스케이딩 그릴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로 하여금 일관된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라인업의 특화된 차별성을 강조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력성능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2.0 가솔린과 1.7 디젤 , 1.6 터보. 2.0 터보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되는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모델과 엔진이 같기 때문에 트림별로 출력과 토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모델과 엔진이 같기 때문에 트림별로 출력과 토크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제공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모델과 엔진이 같기 때문에 트림별로 출력과 토크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제공

그러나 같은 트림을 비교했을 때 새 모델의 출력과 토크가 더 낮게 세팅이 변화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누우 2.0 CVVL 트림의 경우 최고출력이 기존 168마력에서 163마력으로, 최대토크는 20.5kgf.m에서 20.0kgf.m으로 낮아졌다. 그나마 2.0 터보 모델이 경우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기존 모델 대비 3.7% 향상된 ℓ당 10.7㎞의 연비를 구현하면서 위안을 주지만, 다른 트림의 경우 연비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와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 면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0가솔린의 경우 ▲스타일 2255만 원 ▲스마트 2545만 원 ▲모던 2705만 원 ▲프리미엄스페셜 2933만 원이며 1.7디젤은 ▲스타일 2505만 원 ▲스마트 2780만 원 ▲모던 2973만 원 ▲프리미엄 3118만 원이다. 1.6터보는 ▲스타일 2399만 원 ▲스마트 2680만 원 ▲모던 2853만 원 ▲프리미엄 3013만 원이다. 2.0터보는 ▲스마트 2733만 원 ▲익스클루시브 3253만 원이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