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LG전자 스마트폰…‘G6’로 소비자 ‘눈·귀’ 사로잡는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7.02.13 10:44 / 수정: 2017.02.13 10:44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G6’ 공개 행사 초청장.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G6’ 공개 행사 초청장.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공개를 앞두고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G6’는 18대 9 비율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신형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듣고, 보는’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G6’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을 탑재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형 쿼드 DAC은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전문회사 EES사가 공급하는 것으로, 좌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제어해 사운드의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DAC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음향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로 스마트폰에는 칩 형태로 탑재된다.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더 효과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깨끗한 음질을 구현해준다. 쿼드 DAC은 4개의 DAC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DAC을 1개 사용했을 때보다 크기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잡음은 최대 50%까지 낮춘다.

LG전자 관계자는 “‘G6’에 적용된 신형 쿼드 DAC은 기존과 달리 좌우 이어폰의 음향 신호를 따로따로 제어해 좌우 각각의 잡음을 효율적으로 줄인다”며 “소리의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해 청취자가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듣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쿼드 DAC은 회로의 직접도가 높아져 음왜곡률을 명품 오디오 수준인 0.0002%까지 낮췄고 음향 정보의 손실도 최소화했다. 정보의 손실이 적을수록 청취자는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칩 내부의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도 넓어져 대용량 고음질 음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 청취자는 대용량 32비트 하이파이 음원도 끊김 없이 깨끗하게 즐길 수 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스마트폰 사운드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쿼드 DAC을 내장한 ‘V20’를 출시한 데 이어, ‘G6’로 명품 스마트폰 사운드 시장을 지속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남윤호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쿼드 DAC을 내장한 ‘V20’를 출시한 데 이어, ‘G6’로 명품 스마트폰 사운드 시장을 지속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남윤호 기자

앞서 LG전자는 ‘G6’가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 비율의 5.7인치 쿼드HD(QH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을 강조해왔다. 이 디스플레이는 1440X2880의 고해상도를 자랑하며, 1인치당 화소수(PPI) 564개에 이른다. 또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인터치 기술(패널이 직접 터치 신호를 입력받는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터치감을 제공하고 터치 커버 글라스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오디오와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것은, 해당 성능이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혁신성을 강조한 ‘G5’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G6’에서는 과도한 혁신보다 음질과 화면 등 세부적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는 이번 ‘G6’ 전략은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20’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V20’는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 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듀얼 카메라, 세계 최초 쿼드 DAC, B&O플레이와 협업한 오디오 등이 강조된 제품이었다.

‘V2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계산 아래 ‘G6’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시장에서 ‘V2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38.7%)과 삼성전자(20.9%)에 이은 3위의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G6’가 전작과 비교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경쟁사보다 출시 시점이 한 달가량 빨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6’ 판매량은 ‘G5’보다 두 배 이상인 700만대로 전망된다”며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인해 프리미엄 대기 수요가 누적된 만큼, 올해 프리미엄폰 첫 주자인 ‘G6’가 이 수요를 가져갈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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