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모바일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 이 정도였다니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6.12.17 00:10 / 수정: 2016.12.17 00:10
지난 14일 정식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고 반나절 만에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제공·게임 화면 캡처
지난 14일 정식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고 반나절 만에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제공·게임 화면 캡처

시작부터 국내 최고 수준 서버 100대 운영, 출시 반나절 만에 이용자 수 100만 명 돌파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 손안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짐작은 했으나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모바일 시장에서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붐이 거세게 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모바일이 전통 강자였던 PC온라인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17일 국내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16일 단숨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선 출시 8시간 만에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실시간으로 순위가 반영되는 애플에 비해 구글의 경우 다소 늦게 반영되는 만큼 사실상 출시 직후 양대 마켓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자정 100대로 시작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서버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천 명의 대기열이 생겼다. 넷마블게임즈는 출시 하루도 안 돼 30대의 서버를 순차적으로 늘려서 설치할 뜻을 내비쳤다. 대기열이 발생하자 밀려드는 이용자 유입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셈이다. 첫날 서버 100대는 대수 기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PC온라인이 아닌 모바일에서 이 같은 성과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선 이 게임의 첫날 매출이 국내 모바일게임 역대 최고 수준인 약 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수준을 유지하면 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 출시 100일 만에 세웠던 누적 매출 1000억 원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수백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 공간(서버)에 모여 함께 게임 속 모험을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이 게임은 새롭게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방식을 앞세운 토종 진영의 대반격을 의미한다. 중국은 우리보다 먼저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등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다 안방마저 내주는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말들도 나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을 기점으로 모바일 대세가 기존의 액션 역할수행게임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빠르게 바뀔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같은 방식은 올해 초만 해도 기술적인 이유로 시기상조라고 여겼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내년에는 다양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가시권에 들어온 작품이다. 내부에선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출시일에 맞춰 다음 달쯤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검은사막 모바일’(가제)도 주목작이다.

재미있는 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방식의 PC온라인게임들이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과금방식을 바꾼 게임도 있다. 연중 최대 대목인 겨울방학 시즌을 노린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나 일부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를 감안한 신중한 행보로 바라보는 견해도 나온다.

‘리니지2 레볼루션’ 돌풍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두주자 타이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시장 대세로 꼽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도 흥행 능력을 입증하면서 입지를 굳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 이완수 본부장은 “원작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빠른 업데이트를 적용해 재미의 깊이를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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